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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우한서 15개월 만에 코로나 확진자 발생
중국 전국에서 확진자 동시다발적 발생
중국 베이징에서 사람들이 건물에 들어가기 전에 QR코드로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졌던 중국 후베이성 중심도시 우한(武漢)에서 15개월 만에 다시 확진자가 나왔다.

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하루 중국의 신규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는 각각 61명, 23명으로 집계됐다.

우한에서는 한 노동자가 최근 질병이 확산 중인 장가계 여행객들과 같은 기차에 탄 것으로 확인돼 조사한 결과, 밀접접촉자를 포함해 2일 하루 3명이 확진되고 4명이 무증상 감염 진단을 받았다.

우한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 5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인구 1200만명이 사는 대도시 우한은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76일간 도시 전체가 봉쇄됐으며, 지난해 5월에도 집단 감염으로 일부 지역이 봉쇄됐다.

우한 당국은 환자가 발생한 일부 구역을 코로나19 중(中)위험 지역으로 지정하고 주민들이 구역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 등 통제를 강화했다.

후베이성 잉융(應勇) 당서기는 전날 방역회의에서 "외부에서 질병이 유입되는 것을 단호히 막고 내부에서 확산하는 것을 끊어야 한다"면서 "신속히 전시 상태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후베이성 유명 관광지인 우당(武當)산도 개방을 잠정 중단했다.

우한뿐만 아니라 전날 중국 전역의 확진자는 양저우(揚州) 등 장쑤성에서 45명, 장자제 소재지 후난성에서 6명이 나왔다.

또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을 비롯해 허난·윈난·푸젠 등에서도 환자가 보고됐다.

상하이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확진자는 푸둥(浦東) 국제공항 화물기 직원으로, 관련 주거구역은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고 공항 직원 대상 검사도 이뤄졌다.

베이징에서는 확진자 발생으로 1만명이 거주하는 주거구역이 봉쇄되기도 했다.

이번 코로나19는 러시아발 여객기를 통해 유입된 변이 바이러스가 장쑤성 난징(南京) 루커우(祿口) 공항 직원들을 통해 확산했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수해를 겪은 허난성 중심도시 정저우(鄭州)의 코로나19는 이와 별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저우 질병은 해외에서 들어온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지정병원을 중심으로 퍼졌다. 유전자 분석 결과 초기 환자는 미얀마에서 들어온 환자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저우에서는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가 각각 13명, 50명 보고됐으며, 인구 1000만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각지의 31개 성(省)급 지방에서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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