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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흥건설, 대우건설 인수 MOU 체결…‘건설 빅3’ 껑충
대우건설 보유지분 50.75% 매각 양해각서
내달 중 실사 종료 예정…연내 인수 마무리될듯
인수 후 시평 기준 2위, 재계 순위 21위로 급상승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 중흥그룹 본사 전경. [중흥그룹 제공]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본격화한다. 대우건설 인수가 연내 마무리되면 중흥그룹은 시공 능력평가 기준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2일 KDB인베스트먼트(KDBI)에 따르면 KDBI는 대우건설 주식매각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중흥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매 대상주식은 2억1093만1209주, 지분율은 50.75%다.

이후 상세실사 및 협상의 절차를 걸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KDBI는 지난달 5일 중흥 컨소시엄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대현 KDBI 대표는 “매각대금과 거래의 신속·확실성, 대우건설의 성장과 안정적 경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임직원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고용안정과 경영 자율성을 보장할 계획이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회사를 살리고자 인수를 결심했다. 노조, 임원들과 만나 진심을 전할 계획”이라며 “뛰어난 기술력과 훌륭한 인재가 있는 대우건설을 글로벌 회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흥그룹은 해외 유수의 엔지니어링 회사 인수를 통해 해외 토목 및 플랜트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흥그룹이 성공적으로 대우건설 인수를 마무리하면 삼성물산, 현대건설과 함께 ‘빅3 건설사’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다.

올해 시공 능력평가 기준 중흥토건은 17위(2조585억원), 중흥건설은 40위(1조1302억원)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5위(8조7290억원)를 기록했던 대우건설과 중흥토건·중흥건설이 합쳐지면 평가 순위는 삼성물산(22조5640억원)에 이은 업계 2위로 올라간다.

대우건설과 중흥토건, 중흥건설을 모두 합치면 시공능력 평가액은 11조9177억원에 달해, 현재 업계 2위인 현대건설(11조3370억원)보다 높다.

재계 순위도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흥그룹의 전체 매출액은 3조1516억원,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9조8470억원인 대우건설 인수가 마무리되면 자산총액도 19조540억원으로 재계서열 21위까지 오른다.

대우건설 매각전은 연내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중 실사를 마치고 SPA 체결, 공정위 기업결합심사를 연내 끝낸다는 구상이다.

KDBI 관계자는 “향후 매각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대우건설이 조속한 경영 안정화는 물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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