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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펜싱 단체전 첫 메달 주역들 "정말 간절했던 메달…의미 남달라"
김지연 "정말 간절했던 메달, 큰 의미"
윤지수 "다 쏟아낼 수 있어서 감사"
서지연 “너무 감사하고 여한이 없어”
최수연 “첫 출전에 동메달 받아 너무 감사”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김지연, 윤지수, 최수연, 서지연)이 31일 일본 마쿠하리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동메달 결정전 이탈리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 종목에서 한국 대표팀이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합]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펜싱의 피날레를 사상 첫 단체전 동메달로 화려하게 장식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주역들은 이 메달이 끝이 아닌 시작이 될 거라고 다짐했다.

한국 여자 사브르의 기둥 김지연(33·서울특별시청)은 31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을 마치고 연합뉴스에 "정말 간절했던 메달이다. 의미가 크다"며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지연, 윤지수(28·서울특별시청), 서지연(28), 최수연(31·이상 안산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탈리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45-42로 승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사브르의 올림픽 단체전 첫 메달이다.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로, 한국 여자 사브르를 이끌어 온 김지연은 단체전 메달을 꿈꾸며 나선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다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으나 재활에 성공해 동생들과 역사적 메달을 합작했다.

그는 "부상 때는 무척 힘들었지만, 올림픽이라는 마지막 도전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그 꿈을 여기까지 끌고 올 수 있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김지연은 "올림픽은 일단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면서도 "아직 잘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15-25로 뒤진 채 나선 6번째 경기에서 남다른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26-30으로 추격, 메달의 발판을 놓은 윤지수도 "한국 여자 사브르가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랭킹이 밀려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단체전에서도 후보선수였던 그는 이번 대회 개인전에선 아쉬움을 남겼으나 단체전에서 맹활약, 팀에 없어선 안 될 주축으로 존재감을 굳혔다.

윤지수는 "오늘 경기가 너무 절실했다. 다른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이 분위기를 너무 잘 타 줘서 부러웠고, '우리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컸다"면서 "중압감을 이겨내고 5년간 준비한 것을 올림픽에서 쏟아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지수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아 7번째 경기에서 35-33으로 전세를 뒤집은 서지연은 "너무 감사하고 여한이 없다"며 울먹였다.

서지연은 애초 이번 대회 후보 선수로 나섰으나 최수연이 어깨 통증으로 뛰기 어려운 상태가 돼 결승전에 전격 투입, 제 몫을 충실히 해냈다.

그는 "앞에서 지수 언니가 잘 해줘서 이 흐름을 갖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해낸 것 같다"며 "많이 준비해 온 것이 메달로 이어져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수연은 "첫 올림픽 출전이라 나온 것도 감사한데,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최초의 동메달을 갖게 돼 너무 기쁘다. 이를 발판 삼아 여자 사브르가 더 발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깨 부상으로 동메달 결정전 때 벤치에 앉아 응원을 보내야 했던 그는 "팀원들을 믿고 있었다. 좋은 결과를 내 줄 거로 생각했는데, 제 응원으로 언니와 동생들이 힘을 받은 것 같아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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