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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진 "삼국시대 얘기 국민들 관심없어…그런 거 할거면 다 집에 가야"
민주당 박용진 대선 경선 예비후보
CBS라디오서 이재명·이낙연 비판
"미래·민생 얘기하랬더니 백제·적통 얘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박용진 의원이 지난 26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세종 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28일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백제 발언'으로 불거진 당내 지역주의 논쟁 등에 대해 "그런 논쟁을 할 요량이면 진짜 후보자들 다 집에 가고 그만하시는 게 맞다"고 직격했다.

박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들께서 지금 우리 민주당 후보들 간 백제 논쟁, 네거티브 논쟁에 관심이 있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나도 신문 보기가 싫을 정도"라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갈 미래에 대해서 얘기해 보랬더니 삼국시대 이야기를 하고 있고, 민생과 코로나 극복 대책 말씀해달라고 했더니 혈통, 적통 얘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내 양강 구도를 형성중인 이재명, 이낙연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표결을 끄집어내 벌인 적통 논쟁과 지역주의 논쟁 등이 국민들의 관심사와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다.

그는 "이렇게 네거티브 경선하고 과거 이야기나 하실 거면 그분들 대통령 후보 그만 두시고 집에 가시면 된다"고 재차 두 후보를 쏘아붙였다.

백제 논쟁의 후보자별 득실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관심도 없어서 따져보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본경선 TV토론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기다리고, 기다리고 오매불망 기다리던 날이 오늘"이라며 "우리 국민들께서 4번의 방송 토론에서 박용진을 통해 전투적 오바마를 보셨다면 오늘은 오바마의 품격을 보시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민주당에서 가장 위협적 후보로 꼽은 데 대해서는 "야당의 감독인 이준석 대표가 볼 때는 중원 돌파, 중도 공략을 할 줄 알고 중도 확장성이 있는 박용진이 후보가 되는 건 가장 껄끄럽고 두려운 일"이라면서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이기는 길을 잘 설명하고 설득해서 박용진이 최종 후보가 되는 대역전극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기기로 한 지도부의 여야 합의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고민이 많은 결정이었던 만큼 존중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여야 합의 번복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다른 후보들한테 동참 호소하시기 전에 그 캠프의 의원들의 동의와 동참은 있는 건지 확인부터 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 캠프 소속 의원들의 뜻이 후보자와 다르다는 지적이다.

박 후보는 "(이재명 후보) 캠프 넘버 1, 2, 3 안에 들어가시는 분들이 의원총회에서 찬성하고 찬성 발언도 했다"며 "지금 후보가 당장 표가 궁색하고 눈앞에 있는 이익이 아쉽다고 이런 식으로 하시면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중에 대통령 되셨어도 여야 간 합의 있으면 뒤집어라, 이렇게 명령하실 것이냐"고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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