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석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신용보증재단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작년 한해 1조60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9000억원이 넘는 보증을 공급해 서민경제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양적 확대보다 내실을 강화하는데 주력해 경제적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을 위해 신용등급, 사업규모와 관계없이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인천광역시 무이자 경영안정자금 2300억원을 최초로 시행했다.

이 자금은 소상공인에게 호평을 받으며 2000억원을 지원했고 300억원도 신청이 완료돼 조속히 지원될 예정이다.

조현석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경제 위기속 저신용자와 취약계층은 더욱 어려움이 커 작은 충격에도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며 “그래서 금융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천신용보증재단은 인천시 취약계층 희망드림 특례보증, 햇살론 등 서민전용 특화상품을 만들고 정책자금 수혜대상을 확대 적용시켜 저신용자 지원실적을 전년 대비 1.6배까지 상향하는 등 포용적 금융복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조 이사장은 “금융 정책을 확대하거나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리스크와 운용배수라는 걸림돌이 있다”며 “인천신용보증재단이 보증수요의 폭발적 증가에도 양적 확장정책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동안 기본재산을 확충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인천시에 출연금 정례화를 요청하고 지역 금융회사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리스크 관리를 충실히 해온 덕분에 기본재산 2869억원을 조성해 보증 공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었고 적정 운용배수 8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이어 “올해에도 출연금 442억원을 목표로 282억원의 출연금을 확충했고 지속발전 재단을 만들기 위해 임직원 모두 전사적인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소상공인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인천신용보증재단은 인천시에서 최대 2%까지 이자를 보전하는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일자리창출, 청년창업, 골목상권 특례보증 등), 비대면 보증 및 중·저신용자 지원 특례보증을 신규로 시행하고 스마트 특례보증 및 사회적경제기업 특례보증 지원대상을 확대하는 등 연말까지 금융정책에 공백이 없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조 이사장은 “소상공인 종합지원을 위한 성공관리 지원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라며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재도전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교육 및 컨설팅 등 성공패키지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경영위기 소상공인에 대한 사후관리 패키지 지원 사업도 병행하여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상환유예 정책 종료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일시에 상환이 시작될 경우 소상공인, 금융기관 등은 큰 혼란이 예상되고 상환유예를 연장할 경우 리스크는 더욱 가중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이제는 새로운 출구전략을 마련해 소상공인의 리스크를 분산하고 연착륙하도록 세심한 방안이 준비되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폐업 소상공인 재기를 위한 브릿지보증을 새롭게 시행하고 대환대출 및 만기 도래자금 연장 정책 등을 보완해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을 최소화하고 부실을 예방하며 재도전(재창업)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인천신용보증재단은 코로나19 위기속에서 많은 소상공인이 쓰러지지 않고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경제백신 역할을 해 왔다”며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지만 지역경제가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위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