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한국전쟁 정전협정기념일인 27일 경기도 연천군 중면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인근을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7일 "평화는 말로만 되는 게 아니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선의에 의한 것도 아닌, 실력과 의지가 필요하다"며 "실력과 의지로 평화를 지키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27일 유엔 참전의 날을 맞아 경기 연천군 유엔군 화장장을 방문하고, 대북 접경지역인 연천군 중면을 찾아 실향민들과 면담을 했다.

그는 오전 10시30분께 유엔군 화장장에서 묵념을 마친 후 "6·25 전쟁은 국제 공산주의 세력의 침략을 대한민국과 유엔을 중심으로 한 자유 민주주의 세력이 막은 전쟁"이라며 "고귀한 희생을 기념하고 잊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남북 직통 연락선 복원에 대한 의견 등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오해가 없도록 대화는 계속할 것"이라며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으며 북한의 평화 의지를 끌어내고, 북한 주민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할 말을 하며 평화적인 통일을 유도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보고 현 정부가 과연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키도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한국전쟁 정전협정기념일인 27일 경기도 연천군 중면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인근을 방문해 주민과 간담회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

최 전 원장은 8·15를 앞두고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한 견해를 묻는 물음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사면에 대해 국민의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말씀하신 국민이 전체 국민인지 현 정부를 지지하는 국민만 말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정치적 유불리 계산을 떠나 통합을 위해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지지 확보에 대해선 "당원과 공감대를 넓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노력하고 있다"며 "(나는)우리 당 뿐 아니라 전체 국민의 통합을 끌어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