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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민 “尹캠프행, 김종인과 사전교감”…이준석 “당 아닌 金과 상의하나”
현직 당협위원장 4명 尹캠프행 논란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선거캠프의 김병민 신임 대변인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캠프 인선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최지현 부대변인.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비대위원을 지낸 김병민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 27일 윤석열 캠프 합류에 대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현직 당협위원장이 당과 상의하지 않고 김 전 위원장과 상의 후 윤석열 캠프행을 결정한 사실에 대해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후보에게서 직접 도와달라는 요청이 왔기 때문에 이 부분을 쉽게 외면하고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그런 측면에서 있는 내용들을 김 전 위원장께도 말씀은 드렸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꽤 명확하다”며 “김 전 위원장이 선을 딱 그었다면, (저는) 김 전 위원장과 가까이 정치철학을 공유하면서 활동해왔기 때문에 윤석열 캠프에 쉽게 합류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가서 도와주라’ 한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런 얘기는 전혀 나온 적 없다”고 일축했다. 김 대변인은 또, “워낙 급박하게 진행되는 정치적 환경 속에서 모든 것들을 다 상의하고 진행하는 것은 정치의 의사결정에는 맞지 않은 상황일 수 있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이 대표는 즉각 김 대변인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하고 “당에는 상의하진 않았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는 상의했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현직 당협위원장이 자신이나 당과 상의하지 않고 윤석열 캠프행을 결정한데 대한 비판이다.

앞서 김 대변인을 포함한 현직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4명이 윤석열 캠프에서 요직을 맡자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현직 당직자가 당 밖 주자의 캠프에 합류해 직책을 맡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당협위원장 사퇴사유가 되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는 당내 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은 당내 주자에 한해 선거캠페인을 도울 수 있도록 한 상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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