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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해상운임·자원개발...부진 털어내는 종합상사株
수출물량은 매달 늘어나고
해상운임 상승 영업익 개선
동남아 자원개발도 호조세

국내 대표 종합상사 기업들의 주가가 오랜 부진을 떨치고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수출물량의 증가와 해상운임 상승 효과로 영업이익이 훌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해외 자원개발 성과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종합상사 종목들은 모두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만원선에 머물던 주가는 최근 2만7000원을 돌파하며 한달여 만에 3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LX인터내셔널 주가도 지난달 2만8000원선까지 후퇴했지만 최근 반등에 성공하며 3만1000원선을 넘어섰다. 삼성물산과 현대코퍼레이션도 최근 부진을 떨쳐내고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들 종목의 상승세는 최근 폭증하고 있는 수출량 덕분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도 작년 동기 대비 39.7% 늘어난 바 있다. 수출 물동량이 늘어날수록 종합상사 기업은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게 된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출량이 폭증하고 있는 계열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분기 철강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10% 증가하며 무역 부문 역사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분기 매출액이 8조52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62% 늘었고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1700억원을 거뒀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고공행진하는 해상운임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7월 셋째주 상하이종합운임지수(SCFI)는 4504포인트로 지난주 대비 122포인트 상승했다. 상사기업은 보통 연단위 이상 용선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미리 계약해둔 조건으로 운임을 지불한다. 때문에 해상운임이 상승할수록 이익 개선 폭이 커진다.

LX인터내셔널도 해상운임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 운임 지수 상승으로 LX인터내셔널 영업이익이 추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2분기 성적표도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136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33%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선 이들 기업의 자원 개발 사업 또한 주가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최근 인도네시아 가스전 탐사 유망성 조사 등으로 신규 광구 개발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X인터내셔널은 호주와 인도네시아 광산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환경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산도 여러 호재가 겹치며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주 기관투자자들은 삼성물산을 465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가능성과 이후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만큼 삼성물산의 추가 인수합병 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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