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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는 미래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KAIST에 300억 쾌척
- 중흥그룹, 평택 브레인시티 ‘KAIST 반도체 연구센터’ 발전기금 약정
- K-반도체 경쟁력확보 인재 양성 박차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대전 KAIST 학술문화관에서 발전기금 약정식을 가지고 있다. [대전=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기부라는 것은 마음이 있어도 쉽게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정창선(사진) 중흥그룹 회장이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300억원을 기부했다.

중흥그룹은 19일 대전 KAIST에서 진행된 발전기금 약정식에서 평택 브레인시티 내 조성될 200억원 상당의 교육 연구동을 건설, 현물로 기부하고 인재 양성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현금 100억원을 쾌척하기로 했다.

이날 발전기금 약정식은 최근 심각해진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정창선 회장과 정장선 평택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등 주요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KAIST는 경기도 평택시 브레인시티 내 캠퍼스 부지에 ‘KAIST 반도체 연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산·학과 지자체가 협력해 특화된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14일 삼성전자, 평택시와 함께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창선 회장은 “기술패권주의 시대에 세계와 경쟁하며 앞서 나가려면 과학기술 인재를 키워야 한다”며 “젊은 과학자들이 무한한 연구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폭넓게 지원하면, 그들이 성장해 수만 명을 먹여 살리는 인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 483만㎡(146만 평) 규모로 추진 중인 초대형 첨단복합미래도시인 평택의 브레인시티 사업과 산·학과 지자체가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해 K- 반도체의 도약을 추진해 가는 길에 이번 기부가 보탬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최소한 먹고 사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소신을 가지고 주택 사업을 시작한 이후, ‘한 우물만 판다’는 철학으로 주택·건설·토목 분야에서 3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흥그룹으로 발전시켰다.

정 회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유년 시절을 보냈다. 앞으로 자라날 학생들은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2012년 중흥장학회를 설립해 어려운 중고생들 4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지역 소외계층 등을 꾸준하게 후원하고 있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최고 대학 KAIST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학생과 교직원 여러분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갈 세계적인 석학을 배출하는 일에 중흥그룹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이번 기부는 국가의 성장 동력이 될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이자 대한민국 미래를 밝히는 희망이 될 것”이라며 “기부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화답했다.

19일 대전 KAIST 학술문화관에서 열린 발전기금 약정식에서 정창선(가운데) 중흥그룹 회장, 이광형(가운데) KAIST 총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전=박해묵 기자]

한편 이날 기부 약정식에서는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과 이광형 KAIST 총장이 대담형식의 ‘매세월 서연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정직과 신뢰’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중흥그룹을 일궈온 자신의 삶의 경험과 역정에 대해 KAIST 구성원들에게 자세히 소개했다.

정 회장은 “신뢰는 중흥그룹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핵심으로 그동안 체계적인 분석과 자금관리, 부도덕적인 일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판단력이 뛰어나다는 세간의 평가는 사전검토하고 분석하는 철저한 준비가 밑바탕이 됐다”고 강조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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