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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ED 패널 수요 회복 기대…디스플레이, 주가 상승 플레이?
LCD 가격 상승세 둔화로 이익 모멘텀 주춤
OLED TV 패널 외 스마트폰 패널 수요 회복 기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3분기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멈췄다. TV 패널 수요 회복도 기대에 못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종목의 이익 모멘텀 둔화는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OLED로의 시장 전환을 준비해 온 국내 디스플레이 종목의 주가 흐름은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TV 뿐 아니라 스마트폰 패널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중단되면서 디스플레이 패널 세트업체 및 부품주의 주가는 하락하거나 횡보했다.

중국의 최대 소비축제인 618 행사 기간 중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TV 세트 수요 둔화가 뚜렷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TV 세트 수요 둔화로 인해 LCD TV 패널 가격이 3분기초 하락 전환될 전망이어서 이익 피크아웃이 예상된다”며 “노바텍 등 디스플레이용 부품 업체들도 6월부터 전월대비 매출액 증가율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3분기부터 증익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반적인 업황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지만, 개별 기업들의 성장에 대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은 나쁘지 않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수익성 악화 구간에서도 OLED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순수 LCD 제조업체들과 달리 실적 방어가 가능했다. 지난주 패널 가격 하락 우려에도 주가가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LCD 패널 가격 하락 우려가 LG디스플레이 주가 측면에서는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OLED TV 흑자전환과 OLED 모바일 이익 증가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 논리가 힘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덕산네오룩스, 이녹스첨단소재 등 관련주의 주가 전망도 밝다.

덕산네오룩스는 하반기 IT수요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갤럭시 폴드3, 아이폰13 시리즈 등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출시 효과, 신규 어플리케이션향 공급을 기반으로 실적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 2분기부터 닌텐도 스위치향 공급이 추가될 예정이어서 중소형 OLED 저변 확대는 기존 스마트폰 시장 외 신규 전방 시장이 생기는 것으로 회사에 긍정적 요소”라며 “노트북용 공급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출하 목표치 상향 조정으로 실적 기여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향 OLED 생산을 전년대비 늘리면서 OLED 소재 매출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폰 소재 매출액과 함께 3분기 추정 매출액은 1300억원,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예상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반면 OLED는 TV와 스마트폰에 이어 IT시장까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라며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는 LCD 생산능력을 줄이고 OLED 사업에 집중하면서 중장기 경쟁력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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