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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 재건축 ‘브레이크’…태릉우성 안전진단 탈락
2차 정밀진단 C등급으로 재건축 불가 판정
안전진단 추진 중인 22개 단지 앞길도 ‘불투명’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우성 아파트. [네이버지도 거리뷰 캡처]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우성아파트가 재건축을 위한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에서 탈락했다. 노원구에서 가장 낡은 아파트로, 재건축 추진속도가 빠른 태릉우성이 안전진단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노원구 일대 재건축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태릉우성아파트는 최근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에서 60.07점으로, ‘재건축 불가 판정’인 C등급(유지·보수)을 받았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A~C등급 유지·보수, D등급 조건부 재건축, E등급 재건축 확정 판정으로 나뉜다. 민간 업체에서 수행한 안전진단에서 D등급이 나오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나 국토안전관리원의 2차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최종 통과 여부를 가린다.

태릉우성은 앞서 민간 업체가 실시한 1차 정밀 진단에서 48.98점으로 D등급을 받았으나, 2차 진단에서 최종 탈락하게 됐다. 1985년 준공된 태릉우성은 지상 9층, 7개동, 432가구 규모다.

태릉우성이 안전진단에서 탈락하면서 노원구 내 다른 재건축단지도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게 됐다. 현재 노원구에서는 14개 주공아파트(2만9325가구)를 포함해 총 22개 단지가 안전진단을 추진하거나 준비 중이다.

지난 4월 1차 정밀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상계동 ‘주공6단지’는 적정성 검토를 앞두고 있으며 상계주공1·3·9단지와 상계미도 등 10개 단지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정밀안전진단을 앞두고 있다.

안전진단 기준이 엄격하게 적용되면서 2차 정밀진단에서 탈락하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강동구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는 지난달 고배를 마셨고 양천구 목동에서도 9·11단지가 탈락했다. 고덕주공9단지의 경우 정밀진단 탈락에 대해 검토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정부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는 시장 안정세를 고려해 추가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달에는 “시장 상황이 안정 상태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며 재건축 안전진단 요건 완화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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