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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친환경차 수출은 느는데…인력은 미국의 1/6 수준
국내 친환경차 인력, 미국의 17% 불과
“인력 수급·양성 해결 위한 지원 정책을”
현대차 아산공장 차체라인 모습.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전세계 자동차 산업 구조가 미래차로 전환하는 가운데 친환경차 국내 연구 인력은 미국의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수급·양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친환경차 연구 인력은 4만2000명으로 25만명에 달하는 미국(2019년)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독일 컨설팅 기업 롤랜드버거의 연구를 인용해 자동차 업계의 생산 비용에서 전장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16%에서 2025년 35%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연기관 부품 산업의 경우 국산화율이 99%에 달하지만, 미래차 부품은 국산화율이 전기차 68%, 수소차 71%,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38% 등으로 낮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자동차 산업 선도 기업과 주요 국가들이 미래차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핵심 인력이 갈수록 더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지난해 자동차 부품산업 인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미래차 분야 육성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전문인력 부족(21.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미국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인력은 2019년 기준 2만3000명에 달한다. 독일은 자동차 엔지니어만 1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혼다는 5년간 미국에서 5만명의 인력을 재교육했다. 미국 포드는 프로그래머 인력을 현재 300명에서 4000명 이상까지 육성할 예정이다. 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도 미래차 인력을 현재 40명에서 200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반면 국내 연구개발(R&D)·설계·디자인·시험평가 인력은 2만1000명, 소프트웨어 인력은 1000명에 그쳤다. 산업부는 오는 2028년 친환경차 부문에서 약 1827명의 전문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R&D와 품질관리 부문에서만 800명에 달하는 인력이 보충되어야 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지형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원은 “미래차 분야의 석·박사급 신규 인력을 양성하는 등 인적 자원과 관련한 지원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재직자의 직무를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등의 업종으로 전환하기 위해 대학 연계 교육 등을 지원하고, 미래차 관련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교육 훈련 과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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