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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루프트한자 ‘레이디스 앤 젠틀맨’ 탑승 인사 없앤다
‘성 중립적 언어 확대’ 통해 남성중심 항공업계 문화 개선 목적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그룹 소속 여객기에서 ‘레이디스 앤 젠틀맨(Ladies and gentlemen)’으로 시작되는 인사말이 사라진다.

CNN 등에 따르면 루프트한자그룹은 산하 루프트한자와 유로윙스, 그리고 브뤼셀 에어라인 등 항공사를 대상으로 향후 기내 탑승객에게 기존의 호칭을 ‘손님(guests)’라고 부르거나 인사를 할때도 ‘좋은 아침입니다(Good morning here on board)’라고 하는 등 ‘성 중립 언어’를 사용하도록 메뉴얼을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프트한자그룹은 성명에서 “다양성과 평등은 우리 회사와 기업 문화의 핵심 가치”라면서 “이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언어로도 표현하고 싶다. 이 같은 다양성이 단순한 문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현실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루프트한자 측은 지난 6우러부터 이미 사내에서는 성 중립적 언어가 사용돼왔으며, 향후 계약서나 공식 문서에도 언어적으로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루프트한자 측의 이 같은 발표는 최근 항공업계 내에 암묵적으로 고착화돼 온 남성중심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실제 유럽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과 캐나다의 에어캐나다, 일본의 JAL 등이 성 중립 실현을 위해 비슷한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CNN은 “중립적 언어를 사용하려는 것은 남성이 지배하는 항공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조치”라면서 “하지만 아직 성별에 따라 조종사나 승무원들의 기내 유니폼이 특정되는 등 개선돼야할 점이 많다는 지적이 높다”고 보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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