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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당 6만원 번다?” 카카오퀵 기사 10만명이나 몰렸다
[그래픽=김진아 CP]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놓은 퀵서비스 ‘카카오 T 퀵’에 가입한 기사 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앱에서 활동하던 기사들까지 포섭하며 빠른 속도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5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출범한 ‘카카오 T 퀵’에 가입한 기사 수는 최근 1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가 지난 5월 기사 사전 모집 시작 10일 만에 1만명이 등록했다고 발표했을 때도 업계에선 초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 이후로 10배 많은 배송인력을 확보한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 T 픽커’ 앱을 설치한 모바일기기는 총 8만4112대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초부터 퀵기사 사전 모집을 시작해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10만명에 육박하는 기사를 끌어모은 것이다. [모바일인덱스 자료]

‘카카오 T 퀵’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화물 이동을 돕는 서비스다. 카카오 T 앱 내 ‘퀵/택배' 메뉴에서 물품정보와 출발·도착지를 입력하고 배송 접수를 요청하면, 이동수단별 기사 자격을 인증한 ‘카카오 T 픽커’ 기사가 방문해 원하는 목적지로 물품을 배송해준다. 이동수단은 이륜차 외에도 도보나 자전거, 킥보드, 자동차 등 다양하다. 일반인들을 배달업계로 끌어들인 쿠팡이츠나 배민커넥트와 같은 방식이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화주 및 기사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물량공세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 출시 이후 카카오퀵 기사로 활동하고 수익을 인증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쏟아지고 있는데, 일부는 시간당 수익이 5만~6만원에 달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자동차를 이용해 약 4㎞를 이동하고 2만원 가까이 수익을 냈다는 후기도 있다. 퀵서비스업계의 수수료 체계가 ㎞당 1000~1500원 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익이다.

지난달 30일 ‘카카오 T 퀵’ 출시 이후 기사로 활동하고 수익을 인증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특히 카카오는 기사들을 상대로 “동선이 유사하다면 배송 요청을 중복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번 움직일 때 한 건의 콜만 처리해야 하는 쿠팡이츠 등 배달업계의 트렌드가 기사들의 수익을 떨어트리고 있다고 보는 이들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지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애초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선보였으나 높은 편의성과 이용자 호응을 바탕으로 출시 2주 만에 전국으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일반 퀵서비스보다 빠른 시간 안에 배송이 가능한 ‘퀵 급송’, ㈜한진과의 협업을 통해 제공하는 ‘택배’ 서비스도 갖췄다. 원하는 배송 속도와 가격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밖에도 물품 픽업 및 도착 예정시간 알림 기능을 추가하고, 앱 내에서 이용 기록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꾸준히 편의성을 개선하고 있다.

카카오는 그간 퀵서비스시장의 중심이었던 기업고객 외에 개인고객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별도의 가입 절차나 앱 설치 없이 기존에 쓰던 ‘카카오 T’ 앱에서 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서비스 수요를 창출하고, 전체 시장의 규모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말까지 카카오 T 퀵 최초 이용자에게 웰컴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 T 앱 내 ‘내 정보’ ‘쿠폰함’으로 이동해 ‘카카오T퀵’ 키워드를 입력하면 누구나 1만원 쿠폰을 받아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카카오 T 퀵 서비스를 총괄하는 카카오모빌리티 T비즈플랫폼팀의 박지은 이사는 “퀵서비스는 사람의 이동을 넘어 ‘서비스나 사물의 이동’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의 영역을 확장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기존 퀵서비스시장의 불편점을 해소하고, 이용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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