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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후 3년간 2만1000명 채용 계획하는 중견기업, 절반은 인력 부족
중견련, 생산·기술 연구인력 채용 전망 조사
49.9%는 인력 부족 호소…인건비 보조 등 시급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한국중견기업연합회(회장 강호갑)가 국내 중견기업들이 향후 3년간 2만1000명 규모의 생산·기술·연구 인력 채용을 계획중이라 밝혔다.

중견련은 5007개의 중견기업 중 기업부설연구소나 연구개발 전담부서가 있는 1108개사를 기준으로 향후 3년간 해당 부문 채용 규모를 추산했다. 80개 응답 기업은 향후 3년간 생산·기술·연구 인력 채용 예상 규모로 평균 18.8명을 들었고, 1108개사 기준으로는 2만1000명의 연구개발 인력 채용이 예상됐다. 이 같은 추산은 15일 발표한 ‘중견기업 생산·기술·연구 인력 현황 및 채용 전망 조사’에 담겼다.

분야별로는 건설·토목 분야가 57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기·전자 분야는 4500명, 기계는 3400명, 소프트웨어는 2100명 순이었다. 채용 인력 중 학사는 1만4000명, 석사는 4300명, 박사는 2700명 가량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이 있었지만, 중견기업의 65.4%는 최근 3년간 생산·기술·연구 인력 규모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21.3%는 인력 규모를 확대했다고 답했다.

중견기업들의 채용 확대 노력에도 인력 부족은 여전히 고질병으로 지적됐다. 응답기업의 49.9%는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한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유연근무 등 업무환경 개선(28.3%)이나 높은 성과금 지급(25.7%), 학위 취득 지원(15.0%)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있지만 인력난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게 현장의 지적이다.

산·학 연계 사업도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역할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 채용 경로로 산·학 연계 사업을 활용한다는 응답은 5.6%에 그쳤다. 민간 취업정보사이트(55.3%)나 헤드헌팅(14.3%), 자사 홈페이지(10.8%)보다도 인재 채용 역할을 못하고 있었다.

중견기업들은 연구개발비 세제 지원(34.8%), 인건비 일부 보조(34.1%), 중견기업 이미지 제고(16.6%), 산업 분야 우수 인력 양성(11.3%), 일자리박람회 등 채용 행사 개최(3.1%) 등으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65.4%의 중견기업이 생산·기술·연구 인력 규모를 유지한 것은 위기 이후에 대한 선제적 준비로, 기업가정신의 발로”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 현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업종별 특성을 면밀히 반영한 인력 양성 및 지원 정책 혁신을 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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