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공짜로 잘 쓰셨죠? 이제 돈 내요”…구글 화상회의 ‘수금 본색’
[123rf]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공짜로 잘 쓰셨죠? 이제 돈 내셔야 합니다.”

구글이 화상회의 업무 툴 ‘미트(Meet)’ 무료 제공 정책을 중단했다. 지난 1년 간 시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제부터는 구글이 제공하는 별도 업무 협업 솔루션에 가입해야 한다. 구글은 최근 무료로 제공해오던 서비스를 연달아 유료화하고 있다. 개인과 교육기관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유튜브, 앱 마켓 플레이스토어를 아우른다.

구글 미트, 7월부터 무제한 그룹 화상회의 무료 제공 중단

1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달 29일부터 화상회의 서비스 ‘미트’ 무제한 무료 제공을 종료했다. 1대1 영상 통화는 무제한이지만, 3인 이상 사용 시 이용 시간이 1시간으로 제한된다. 유료 사용을 위해서는 구글의 업무용 협업툴 ‘구글 워크스페이스(Workspace)’를 결제해야 한다. ‘워크스페이스 에센셜’ 상품의 경우 활성이용자수 당 매달 8달러(한화 약 9000원)의 요금이 책정돼있다. 구글 미트 단독 결제는 불가능하다.

[123rf]

구글은 지난해 5월부터 미트의 무제한 그룹 화상회의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G메일 계정이 있는 사용자 누구나 구글 미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회의 시간 제한(60분)을 없앴다. 당초 지난해 10월부터 무제한 무료 제공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3차례 연장된 끝에 지난 6월 종료됐다.

또다른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 또한 내년부터 무료 계정에 대한 무제한 이용 지원을 종료한다. 지난해 3월부터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무료 계정에 대한 무제한 이용을 허용해왔지만, 내년 1월부터는 유료 계정으로 전환해야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무료계정의 경우 3명 이상 사용 시 40분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기준 인원·시간 초과 시 종료된다.

클라우드, 유튜브, 플레이스토어까지…구글의 수금 본색
[123rf]

구글은 대표적인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포토’도 지난 6월부터 유료화했다. 6년 간 ‘무제한’ 무료 정책을 이어왔으나, 무료 제공 용량을 15GB로 제한했다. 15GB 이상의 데이터 보관을 위해서는 월 이용료를 지불해야한다. 구글의 통합 저장공간 구독 서비스 ‘구글 원’ 요금제는 100GB 저장 용량에 대해 월 2400원의 이용료를 책정하고 있다.

내년 7월부터는 교육기관에 제공하던 ‘워크스페이스’ 무제한 용량 지원도 중단한다. 기관 당 100TB까지 사용할 수 있다. 워크스페이스는 G메일, 클래스룸, 드라이브 등 주요 서비스를 한 군데에 모은 플랫폼이다. 일부 대학의 경우 이미 7000TB 이상의 데이터가 워크스페이스에 저장돼있다.

[123rf]

지난 해부터는 유튜브 내의 모든 동영상에도 구글이 임의로 광고를 붙일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 가입자의 콘텐츠에만 광고가 들어갈 수 있었다. YPP 미가입 채널의 광고 수익은 모드 구글이 가져간다. 광고 시청을 원치 않는 이용자들의 유튜브 프리미엄(유튜브 월 구독 서비스, 안드로이드 기준 1만450원) 가입을 유도하면서, 사실상 유료화 정책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앱결제 의무화해 결제 액의 15~30%를 수수료로 거둬간다. 인앱결제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내부 결제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게임 앱에만 30%의 수수료가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웹툰 등 비(比)게임 앱에도 이를 부과한다.

park.jiye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