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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다 확진’에 시험 앞두고 불안에 떠는 공시생·수험생[촉!]
법학적성시험 놓고 “연기” vs “강행”…의견 분분
“연기해도 확산세 안 꺾일듯…다른 일정도 차질”
“독서실·카페 불안해서 못 가”
2021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제1차 시험이 치러진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김영철 수습기자] 14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61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시험을 앞둔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과 수험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급격한 확산세로 인해 시험이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부터 법학적성시험(LEET)을 준비해온 박모(24) 씨는 “시험이 보름도 안 남은 상황에서 갑자기 미뤄질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언제 확산세가 잠잠해질지도 모르는 마당에 계속 밀리다가 원서 지원 준비 기간도 부족하고 일정이 꼬이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1년에 딱 한 번 있는 시험을 위해 그동안 준비했는데 시험 직전에 이렇게 번졌다”며 “정기권을 끊은 스터디 카페나 다른 카페에서 공부도 못 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반면 이달 25일 법학적성시험을 치르는 김모(26) 씨는 “시험장에서 점심도 먹는다고 하는데 감염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 전까지만 해도 8월에 시험을 봤는데 이참에 시험을 한 달 정도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법학적성시험뿐 아니라 이달 15일과 22일에는 5급 행정고시와 기술고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인터넷 공시생·각종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서도 시험 연기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행정고시 갤러리에서는 지난 13일 한 네티즌이 ‘이럴 거면 작년에는 왜 연기했냐’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 ‘이 시국에도 시험 보는데 이럴 거면 작년에 시험 왜 연기했냐. 그러고 3개월을 날려서 스케줄 다 일그러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같은 커뮤니티 법학전문대학원 갤러리에서는 시험 연기를 두고 ‘투표를 해 보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댓글에는 ‘강행이 좋지만 연기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나는 윗 댓글이랑 반대로 연기가 좋지만 강행이 맞는 것 같다. 20대 백신 접종은 시작조차 안 했고 지역 감염이 심해져서 코로나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금 1000명대라 한 달 연기했는데 (나중엔)5000명대이면 어떡하냐’ 등 의견이 분분했다.

이 밖에도 이달 13일 경기도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전면 봉쇄’ 방침을 밝히면서 경기도로 시험을 보러 가는 응시생들도 근심이 늘었다.

약 22만5000여 명이 가입한 경찰 공무원 수험생 카페인 ‘경수모’에는 이달 13일 ‘경기남부 지원했는데 코로나 무슨 일이냐. (경기도)전면 봉쇄가 시행되면 타 지역 응시생들은 어떻게 되나요’라고 걱정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처럼 경찰청과 국방부 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공시생들이 불안해하자, 관계 당국은 이달 24일 있는 군무원 시험과 다음달 21일 경찰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일정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국적인 시험이기 때문에 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 상향으로 달라질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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