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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감소 기대·이란 핵협상 교착에 상승…WTI 1.6%↑ [인더머니]
국제금값, 예상치 웃돈 미 CPI에도 0.2% 상승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가 수요 증가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과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이 당준간 교착상태에 놓이겠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15달러(1.6%) 오른 배럴당 75.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1.33달러(1.8%) 상승한 배럴당 76.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은 미국의 원유재고 전망과 이란 핵 협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 2일로 끝난 주간에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원유재고가 계속 줄어드는 것은 원유 수요가 그만큼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원자재 중개업체 후지토미의 토시타카 타자와 애널리스트는 CNBC에 “공급 긴축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로 인한 낙관론이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한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생산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가 상승을 제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강화될 경우 하반기 원유 수요는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가 지금까지 104개국에서 보고되는 등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의 핵 합의 복원 협상이 8월 중순까지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빈에서의 7차 협상이 8월 중순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8월에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이에 따라 8월 초 이란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나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인은 “미국과 이란과의 핵 협상 관련 헤드라인은 트레이더들에게 매도 포지션을 환매수할 구실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핵 협상에 진전이 없다는 소식은 이미 대부분 가격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123rf]

국제 금값은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돈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상승세에도 반등에 성공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금가격 반등을 이끌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4.0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80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예상치를 웃돈 미 CPI에도 전날 수준에서 소폭 상승한 1.36% 수준에서 호가가 형성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탠스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은 금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은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르는 기회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는 급격한 금리 인상을 가져오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시장을 다독였다.

윌리엄스 총재는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는 정책 당국자들이 원하는 것 이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밀어 올리지 않으며, 오히려 기존의 인플레이션 목표제와 비교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고정하는 것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독특한 상황이 인플레이션 분석을 복잡하게 만든다면서도 일부 가격 움직임은 분명히 일시적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상쇄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한때 92.729까지 오르면서 금가격 상승세를 제한했다. 달러화 강세는 금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가격이 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다.

싱크마켓의 분석가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금이 헤지 수단으로 보이기 때문에 금 가격을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럼에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연방기금(FF)금리를 인상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리라는 것을 의미한다면 반드시 금에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안다의 시장 분석가인 소피 그리피스는 “하락하는 미국채 수익률과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우려가 지난주 금가격에 대한 지지를 제공했고 이번 주에도 금 가격을 받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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