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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중간배당 다시 제동걸리나…유럽은 다시 묶을 듯 [인더머니]
코로나19 4차 유행에
액수 줄거나 연기할듯
정부 제한권고 재검토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4대 금융그룹이 중간배당 여부를 놓고 막판 고민 중이다.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조치가 완료되면서 중간배당 실시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자 중간배당 관련 방침을 재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의주시하며 추가적인 배당제한 조치의 필요성을 살펴보는 중이다. 이미 유로존 정부들 사이에서는 금융기관의 배당을 제한하는 조치가 다시 추진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 금융)이 이달 중 중간배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관에 중간배당 실시 기간이 명시돼 있지 않은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주주명부 폐쇄를 공시했다. 정관에 3, 6, 9월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명시한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주주명부 폐쇄 공시 없이 이달 이사회에서 중간배당 실시를 결정한 후 공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조치가 해제되고 2분기 실적도 호조여서 배당 여력은 충분하다. 은행권 평균 배당성향은 코로나19 직전 2019년 26.2%에서 코로나19 유행 직후인 지난해 20.4%로 떨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변수가 생겼다. 경제가 다시 위축되며 여신건선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고, 이에따라 금융당국이 배당에 제동을 걸 명분도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수준이 최고단계로 격상된 만큼 중간배당 관련 방침을 종합적으로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 배당제한 조치를 완료하면서 ‘은행과 은행지주가 배당 실시여부 및 수준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실물경제에 주는 영향과 은행 자본여력 등을 면밀히 살펴서 추가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유로존에서는 금융회사 배당 제한 재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 감독위원인 마드가리타 델가도 스페인 중앙은행 부총재는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과도한 주주보상을 제안하는 은행들에게 평균적인 분배정책으로 돌아가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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