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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트 가는데 등본 챙기라고?"…4단계 첫날, 온라인 장보기는 ‘주문 폭주’ [언박싱]
서울 지역 온라인 장보기 ‘조기 마감’
마트 가려면 등본 챙겨야?…“난감”
지난 12일 마켓컬리 주문마감 안내 공지글. [마켓컬리 앱 캡처]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첫날인 지난 12일 온라인 장보기 주문이 폭주했다.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이 2명까지만 가능해지면서 ‘퇴근 후 장보기’가 번거로워진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몰리며 온라인 쇼핑몰은 조기 마감의 몸살을 겪었다.

서울 지역 온라인 장보기 ‘조기 마감’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12일 주문 폭증으로 평소보다 일찍 새벽배송 주문을 마감했다. 마켓컬리는 공지글을 통해 “일부 지역의 주문량 증가로 해당 지역을 조기 마감하게 됐다”며 “결제가 불가능한 경우는 조기 마감한 지역으로, 밤 11시 이후 재시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같은 날 SSG닷컴도 13일 서울 서초구·용산구 등의 이마트 점포에서 출발하는 지역의 ‘쓱배송(주간배송)’을 조기 마감했다. 김포 물류센터인 네오003에서 출발하는 상품은 14일 오전까지 예약이 차기도 했다. 쿠팡의 로켓프레시도 일부 지역에서 상품을 조기 마감했다.

주문량 증가는 예고된 일이기도 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10일과 11일 이틀간 기록한 주문 건수는 전주 동기(7월 3~4일) 대비 12%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베이커리·반찬류가 각각 12%씩 증가했고, 간편식은 8% 늘어났다.

마트 가려면 등본 챙겨야?…“난감”

업계는 4단계 초기인 만큼 외출이 줄어 주문 건수가 반짝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와 같은 품절대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온라인 주문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는 ‘학습효과’로 코로나19 발생 초기와 같은 무조건적 쏠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3일 조기 마감한 SSG닷컴 이마트몰 배송 화면. [SSG닷컴 앱 캡처]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로 대형 마트 방문이 어려워졌다는 것도 ‘온라인 장보기 쏠림 현상’을 부채질했다. 오후 6시 이후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경우에도 동거 가족이 아니라면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적용된다. 같이 사는 가족은 생필품을 사는 경우 등은 허용되나 가족관계증명서나 주민등록등본을 소지해야 한다.

하지면 현실적으로 마트 방문객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대형 마트 측 입장이다. 대형 마트 관계자는 방송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면서도 “오시는 분들에게 아이들이 포함된 가족관계증명서를 가져오라고 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고지물이나 안내방송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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