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문승욱 산업 장관, 전력 ‘수요반응’ 기업에 여름철 감축 협조 요청
관계 사업자·기업 간담회…5154개 기업 전기사용량 측정·제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올해 여름 폭염과 산업생산 증가 영향으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전력수요 감축을 통해 전력 예비자원 확보를 추진한다.

올 여름은 2013년 이후 8년만에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돼 전력수급에 초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문승욱 장관 주재로 전력 수요자원관리 전문 사업자, 참여 기업들과 비대면 간담회를 열어 수요반응(DR)을 통한 스마트한 전력 수요관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DR 제도는 업체들이 전력수요가 높은 시기에 수요감축 요청을 받았을 경우 약정한 만큼 약정감축량을 달성하면 보상을 받는 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에 참여를 약속한 업체를 ‘수요자원’이라고 부른다.

2014년 11월 전력거래소의 DR 시장이 개설된 뒤 현재 30개 수요관리사업자가 5154개 업체(총 4.65GW)를 등록해 참여 중으로, 전력 피크 시기에 피크 수요를 일정 폭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발전소를 가동할지, 전력수요를 줄일지, 줄인다면 보상금은 얼마로 할지가 DR 시장을 통해 거래되고 정산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올여름 전력공급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경기회복으로 산업생산이 증가하고 기상 영향 등으로 일시적으로 전력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DR 시장 활용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참여기업들은 "수요조정 요청을 받으면 냉난방 조정, 자가용 발전기 운전 등을 통해 사업장 조업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전력수요를 조정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DR 시장이 개설된 뒤 동·하계 전력 피크 시기에 유용한 자원으로써 전력수급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해왔다”며 “올여름 전력 수급 상황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전력수요관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기상 전망과 경기 회복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를 '기준전망'은 90.9GW, '상한전망'은 94.4GW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 전력 수요(94.4GW)는 111년 만의 폭염이 닥쳤던 2018년 사상 최고치였던 92.5GW를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최대 전력 수요(89.1GW)보다는 5.3GW 많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