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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니지 골수팬은 월 700억 쐈는데…” ‘오딘’ 아저씨는 얼마나 쓸까?
[이미지 제작=김진아 CP]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월 700억원 쓰던 ‘린저씨(리니지 골수팬)’ 이어 ‘오딘저씨’ 등장… 얼마나 쓸까?”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엔씨소프트의 텃밭 30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리니지 형제로 불리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모두 제치고 일 매출 1위에 등극했다. 무려 4년 만의 기록이다.

오딘의 흥행 이면에는 경제적 안정이 뒷받침되는 3040세대가 있다. 리니지 게임에 연 수백만원을 쓰는 충성이용자층 ‘린저씨’에 버금가는 ‘오딘저씨’ 시대가 도래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들이 오딘에 지출하는 금액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딘. [카카오게임즈 제공]

지난달 29일 출시된 ‘오딘’은 론칭 첫날에만 70억원, 이틀간 1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3분기 일평균 매출은 충분히 10억원대 후반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딘의 초반 흥행은 약 4년간 모바일게임의 왕좌 자리를 지켜온 엔씨소프트의 대표 모바일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과 맞먹을 정도다.

지난 2019년 출시된 ‘리니지2M’의 첫날 매출은 100억원, 동시접속자 수는 100만~150만명이었다. 보다 앞서 나온 ‘리니지M’도 첫날 동시접속자 수 210만명, 매출 10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리니지2M 대표 이미지. [엔씨소프트 캡처]

리니지 형제는 지난 2017년 6년 이후 다른 게임 앱에게 최정상 자리를 하루 이상 내어준 적이 없다. 4년간 무너지지 않던 ‘아성’을 카카오게임즈 ‘오딘’이 무너뜨린 것이다.

오딘의 반란에는 30대의 역할이 컸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오딘의 주 이용자는 30대가 35%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20대 29%, 40대 23%, 50대 7%, 10대 4%, 60대 이상이 2% 순이었다. 성별 비중은 남성이 70%, 여성이 30%였다.

리니지 주요 고객층인 30대 이상 남성이 오딘에 빠져들면서 ‘린저씨(리니지와 아저씨의 합성어)’에 이어 새로운 ‘오딘저씨’가 등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임에 연 수백만원을 쓰는 이들이 오딘에는 얼만큼 지갑을 열지도 주목된다.

원조 ‘린저씨(리니지 골수팬)’는 게임에 월 700억원가량을 쓸 만큼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8287억원, 8496억원이었다. 두 게임 모두 한 달에 약 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20만~30만명인 걸 고려하면 한 사람당 1년에 평균 270만원가량을 지출한 셈이다.

오딘도 지난 5일 일간 활성사용자수(DAU) 40만명을 기록했다. 출시 초반 이틀 동안 15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1인당 하루 3만7500원을 썼다. 1년이면 300만원 이상의 규모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제공]

특히, 오딘도 리니지 형제와 비슷한 과금구조다. 국내 모바일게임의 기준이 되는 수익구조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리니지의 ‘확률형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왔다. 유료형 아이템을 통한 과금 유도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딘 주요 이용자층의 지출 규모도 리니지만큼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오딘은 북유럽 신화 세계관을 담은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게임 제작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자체 제작했다. 출시 전 사전 예약에만 400만명이 몰렸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어느 정도 흥행이 예상되기도 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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