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맨 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통일부·여성가족부 무용론'을 띄운 자신에게 '일베' '박근혜(전 대통령) 키즈'라고 맹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어느 나라 여당이 이렇게 입이 험한가"라고 불쾌함을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야당 대표가 정상적으로 제기한 '통일부·여가부 무용론'과 '작은 정부론'에 대한 대응이 일베몰이, 박근혜 키즈 언급, 공부하라는 소리에 '총기 난사' '젠더 감수성' 등 그냥 난센스로 치닫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영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통일부·여가부 폐지'라는 불필요한 논란을 빚고 있다"며 "빈곤한 철학뿐 아니라 귀를 닫고 아무 말이나 하는 것을 보면 '박근혜 키즈'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또 여가부가 할 일이 없으니 폐지해야 한다는 것은 전형적인 일베식 사고"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 대표는 이에 "누가 정상적으로 '큰 정부론'이나 '통일부 유용론'을 이야기해보라"며 "야당 대표가 말해도 저런 수준의 대응이니, 일반 국민이 정책 제안을 하면 어떻게 대응하겠냐"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지성인은 양념과 우격다짐을 빼고 국가 운영을 하는 모습을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