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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20억도 우습다...서울 뺨치는 경기 집값
인천 청라 ‘10억클럽’ 아파트 등장
경기 과천·판교 20억원대 두드려
다산 신도시 등 10억대 거래 증가
1분기 수도권 아파트 구입 ‘역대급’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일대 아파트단지. [헤럴드경제DB]

서울은 물론, 이제는 인천과 경기도에서도 ‘내 집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6월 수도권 3분위(상위 40~60%) 아파트 가격은 6억1308만원으로, 보금자리론 기준인 6억원을 넘어섰다. 인천과 경기도의 인기 아파트는 각각 10억원대, 20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8일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아파트 전용 84㎡(24층)가 지난달 19일 10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10일에 동일 면적 25층 매물이 10억원에 손바뀜된 데 이어 두 번째로 10억원대 거래가 체결됐다.

아직 송도를 제외한 인천에서 10억원대 아파트 매매는 흔치 않다. 청라국제도시에서도 해당 아파트를 제외하고 30평형대에서 ‘10억 클럽’은 전무하다. 물론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대형 평수는 20억원대 아파트도 존재한다. 분양권 상태로 거래되는 중인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 전용157㎡(복층)는 지난 1월 11일 26억5570만원에 손바뀜됐다.

경기도는 30평형대 아파트 매매가격이 20억원대에 진입한 곳이 많다.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5㎡는 역대 최고 거래금액이 20억5000만원(4월 30일, 24층)이고, 최근 1개월 평균 거래금액은 19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연한을 채운 구축 아파트인 과천주공10단지(1984년 준공) 전용 105㎡도 지난 1월 처음으로 20억원대에 진입한 후 5월 15일에는 1층 매물이 21억6000만원에 손바뀜됐다.

판교역 인근 30평형대 아파트 다수는 20억원대에 거래되는 중이다.

과천과 판교가 전통적인 경기도 인기 지역이라면 최근에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C 노선 정차가 예상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인덕원이 새롭게 인기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2019년 준공) 전용 85㎡는 지난달 6일 16억3000만원(25층)에 거래가 체결됐다. 분양권 대비 약 143%가 뛴 가격이다. 광교도 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다수 존재한다.

서울과 가까운 광명시 철산동 신축 아파트에서도 15억원이 넘는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철산센트럴푸르지오(2021년 3월 입주) 전용 85㎡는 지난 4월 24일 15억5500만원에 손바뀜됐다.

경기도 외곽에서도 ‘10억 클럽’에 가입한 단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이편한세상자이 전용 85㎡는 지난달 22일 10억1200만원(23층)에 계약서를 썼다. 이 단지에서 처음으로 10억원대 계약이 등장한 것이다. 용인시 기흥구 기흥역더샵 전용 85㎡도 최근 1개월 실거래가 평균이 10억750만원에 이른다.

각 지역 리딩단지의 시세는 평균 매매가격 상승에도 기여한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2020년 6월 경기 고양시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352만7000원이었지만, 올해 6월에는 1969만8000원으로 1년간 45.6% 상승했다.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처럼 중산층마저도 수도권 아파트 구입이 역대급으로 어려워진 상황이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분기 수도권 아파트의 주택구매력지수(HAI)는 95.8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0’ 선 아래로 떨어졌다. HAI가 100보다 크면 중위 소득 가구가 중위 가격 주택을 무리 없이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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