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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첫 ‘무관중 올림픽’ 열리나…“TV중계용 이벤트로 전락”
도쿄올림픽 개막 D-15
오늘 오후 4번째 긴급사태 선포할 듯
日정부·IOC 5자회의서 관중 최종결론
‘9000억원’ 입장권 판매 수익 허공에
[로이터]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무관중 개최가 유력해졌다. 도쿄 지역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재선포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기 때문이다. 외신은 “도쿄올림픽이 ‘TV 중계용 이벤트’(television-only event)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8일 오후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4번째 긴급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한다. 회의 후 스가 총리가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현 상황과 정부 대책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다음달 22일까지를 시한으로 도쿄에 긴급사태를 재선포한다는 방침을 여당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7일 도쿄도 신규 확진자는 920명으로, 하루 확진자가 900명을 넘은 것은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지난 5월 13일 이후 약 8주 만이다.

도쿄에 긴급사태가 재선포되면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의 결과에 맞춰 올림픽 5자 회의를 열고 관중 수용 문제를 재논의한다. 지난달 21일 열린 5자 회의에서는 경기장당 수용 정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1만 명까지 국내 관람객 입장을 허용키로 했지만, 감염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무관중 개최가 불가피하게 됐다.

AP통신은 “코로나 확산으로 무관중 개최가 유력해지면서 도쿄올림픽 개막식에는 VIP 등 극히 제한된 인원만 입장할 전망이다. 도쿄올림픽이 ‘TV 전용 이벤트’로 점차 굳어지고 있다”고 했다.

무관중 올림픽이 결정되면 입장권 판매 수익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아사히신문은 “무관중으로 치러질 경우 조직위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예상한 900억엔(약 9200억원)의 입장권 판매 수익이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경비 부담이 불가피해진다. 7만 명에 이르는 대회 자원봉사자와 경비요원들의 감축은 물론 경기장 내 매점 운영 등 어려운 협상들이 산적해 있다”고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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