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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행 물의’ 벨기에대사 부인에 “한국인”이라는 中누리꾼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옷가게 직원에 이어 환경미화원과의 폭행 시비로 물의를 빚은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을 두고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대사 부인은 한국인”이라며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 웨이보(소셜미디어 일종)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계인 벨기에 대사 부인 쑤에치우 시앙 씨를 ‘한국계’라고 주장하는 댓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는 글과 함께 이를 캡처한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들은 대사 부인의 미화원 폭행 관련 기사에 “분명 한국 사람일 것” “조선족이라서 그렇다”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을 때린 것” 등의 댓글을 달며 A씨가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인은 그럴 리 없다’는 인식으로 한국인을 비하하고 있는 것이다.

시앙씨는 중국에서 태어나 벨기에의 국제기구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과거 중국 태생임을 언론에서 스스로 밝힌 바 있다.

앞서 시앙씨는 지난 4월 옷가게 직원 폭행에 이어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환경미화원 A씨와 시비 끝에 몸싸움을 벌였다. 다만 시앙 씨와 A씨가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은 형사 입건되지 않고 종결됐다.

그러나 A씨가 ‘대사 부인이 이유 없이 자신의 도시락을 발로 차 몸싸움이 시작됐다’고 주장하면서 공분이 일었다.

한편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는 부인의 옷가게 직원 폭행 사건 여파로 이번 달 내 귀임할 예정으로, 시점은 이르면 다음 주 주말쯤이 될 것이라고 한 외교소식통이 6일 전했다. 앞서 주한 벨기에대사관은 지난 5월 성명을 내고 “외무장관은 올여름 레스쿠이에 대사의 임기를 종료하는 것이 양국 간 관계에 가장 유익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는 대사의 귀임을 앞두고 시앙 씨가 또다시 폭행 사건에 연루되자 당혹해하면서도 경찰 등과 접촉해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불법행위가 있는 경우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엄중히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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