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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8월 평검사 인사...‘주요 사건팀’ 교체 촉각
유학·육아휴직 검사 등 복귀 예정
‘권력관련 수사팀’ 해체 가능성도

최근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를 통해 여권을 겨냥한 수사팀의 지휘라인이 교체된 가운데, 평검사 인사도 곧 단행될 예정이어서 주요 사건을 맡고 있는 일선 인력 구성도 달라질 전망이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에 새로 배치된 차장 검사 4명은 업무보고를 통해 현안을 파악 중이다. 이 절차가 끝나는대로 주요 사건 수사팀을 맡을 부서를 결정한다.

형사 1부가 수사 중인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사건의 경우,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처분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 함께 수사 중인 ‘채널A 사건’ 역시 부장검사가 2번이나 바뀌었지만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중앙지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과 측근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반부패·강력수사 2부(부장 조주연)는 ‘도이치 모터스 사건’에 윤 전 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관여한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김씨를 수사하던 반부패 2부의 정용환 부장검사는 이번 인사에서 직제 개편에 따라 통합된 반부패·강력수사1부장으로 선임됐다. 김씨 사건 역시 차장검사 간 조율 후 기존 수사팀장이 있는 반부패강력1부로 재배당될 가능성도 있다.

주요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오는 8월 평검사 인사와 맞물려 여권을 겨냥한 수사팀의 해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8월 인사는 지난 6월 중간간부 인사처럼 대대적으로 단행되진 않을 전망이다. 유학이나 육아휴직 등을 다녀온 평검사들이 이번 부정기인사에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김학의 불법출금 의혹’ 사건을 맡았던 수원지검 형사3부의 서아람 검사처럼 임기 2년을 채운 검사들이 이번 인사에 포함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미 여권을 겨냥한 수사를 진행해 오던 부장검사들은 지난 6월 단행된 인사에서 모두 자리를 옮겼다.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을 수사한 변필건 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현재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근무 중이다. ‘김학의 불법 출금 의혹’ 사건을 맡았던 이정섭 전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대구지검으로 이동했다. ‘월성 원전 비리 의혹’을 수사한 이상현 전 대전지검 형사5부장은 서울서부지검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월성 원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형사 4부의 경우,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배임 교사 혐의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도 앞두고 있다.

8월 인사로 수사팀 평검사마저 흩어진다면, 수사심의위가 기소 결론을 내더라도 새로 온 수사팀의 사건 파악을 위해 기소까지 시간이 지체될 수밖에 없다. 박상현 기자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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