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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잠해진 요기요·한온시스템 인수전...숨 고르는 ‘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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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FI들 경쟁으로 축소
한온 예비입찰 LG·SK 참여 안해

초여름 달아올랐던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열기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등이 일단락되면서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몸값 조단위의 ‘대어’급 매물에 대한 국내 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 들의 관심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 투자 ‘큰 손’들의 관심은 요기요, 한온시스템 등 현재 시장 평가를 받고 있는 매물에서 하반기 본격적으로 등장할 알짜 매물들로 이동하고 있다. 올초부터 M&A 장을 달궜던 플랫폼 기업 매물들이 하나 둘 새 주인을 찾아가면서 관심 섹터의 변화도 감지된다.

이런 숨고르기 국면에서 요기요 매각은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진행된 본입찰에서 강력한 인수 후보였던 신세계그룹 쓱(SSG)닷컴이 인수 의사를 접으면서 인수전 전반에 부정적 신호가 전달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요기요는 지난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경쟁업체 배달의민족 인수를 결정하면서 공정위 방침에 따라 매물로 나왔다.

당초 배달업계 2위 점유율을 바탕으로 원매자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딜의 복잡한 이해관계 탓에 예비입찰부터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원매자군이 겹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과 줄곧 비견되며 고충을 겪다가 결국 이베이를 품은 신세계그룹이 이탈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재 요기요 원매자로는 PEF 운용사들만 남아 FI들의 경쟁으로 축소된 양상이다.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는 MBK파트너스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탈 등이다. 이 가운데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앞선 이베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요기요 인수를 준비했다는 관측이 나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다른 PEF와 마찬가지로 요기요 적정 밸류에이션과 인수 시너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대 8조원대 몸값이 예상되는 한온시스템 역시 해외 SI와 FI 각축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국내 M&A 시장에서는 LG그룹과 SK그룹 등 대기업 SI 참여 여부에 촉각을 세웠지만 지난달 이뤄진 예비입찰에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오는 8월 이뤄질 본입찰까지 참여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인수 규모 등을 검토 후 의사를 접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등 국내 자동차 전장 산업 경쟁력 면에서 한온시스템을 외국 경쟁사나 글로벌 PEF에 넘기게 될 가능성이 커 아쉬움이 있지만 현재로서 몸값을 감당할만한 결정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DB인베스트먼트 관리를 받아 오던 대우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건설을 선정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르면 이달 말께 중흥건설과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이후 3~4주간의 상세실사 후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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