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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숙 “이재명은 갈라치기, 무책임한 포퓰리즘…계속 해보라”
“文정권은 탈레반…남 인생 쉽게 망쳐”
“윤석열, 설득력 있어…구체성은 아쉽다”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내년 대선에 도전장을 낸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갈라치기”, “무책임한 포퓰리즘”이라고 맹폭했다.

윤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 지사가 끌어올린 ‘역사관 논쟁’, 이 지사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먼저 이 지사의 ‘미(美) 점령군’ 발언을 놓고 “해방 이후 우리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없었던 국제 정세를 냉정히 보지 않은 것”이라며 “친일 아니면 애국 등으로 갈라치기를 해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시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지사가 이 논쟁을 들고 온 것을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국민이 이 사건을 냉정히 보고, (갈라치기 시도를)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계속 (역사관 논쟁을)했으면 좋겠다. 국민이 그런 시대는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이기 때문”이라며 “국민은 과거 (해방 이후)우리가 할 수 없었던 일들에 대해 연민을 갖는 시각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 주장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격차가 더 커졌다”며 “지금은 격차를 줄이는 일이 가장 중요한데, 이런 상황에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액수를 주자고 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 말고는 다른 의도가 없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지사를 향해 “굉장히 무책임하다”며 “아주 나쁜 포퓰리즘”이라고도 했다. 그는 “저는 모든 사람을 존엄을 보장받는 수준으로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모든 사람에게 같은 돈을 주는 게 아니고, 국가가 (사람이)이러한 수준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보장하는 게 제가 보는 기본소득”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최근 대선 출마 선언문에서 문재인 정부를 ‘탈레반’으로 표현할 일을 놓고는 “자신의 머릿속 도그마를 갖고 남 인생을 망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게 탈레반”이라며 “임대차 3법을 보라. 그 법이 통과될 때 많은 전문가들이 충격을 예측했는데도 밀어붙였고, 부동산 시장이 망가졌는데도 방향을 수정조차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거론한 후 “젊은 세대들은 자신의 능력을 펼칠 기회가 없는 상황”이라며 “노동·공공·교육·연금 개혁 등 경직성을 풀어주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 의원은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첫 행보로 ‘탈원전 때리기’를 택한 데 대해 “국민이 가장 분노하는 부분을 잘 골랐다고 본다”며 “본인이 그 부분을 개선하는 데 적임자란 말을 설득력 있게 했다”고 했다. 그는 다만 “본인이 왜 대선에 나오는지를 성공적으로 말했고, 국민의 분노도 결집시켰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에는 구체성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전망에 대해선 “입당하기를 기대한다”며 “산술적으로 (시기가)언제인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같은 당의 잠룡인 홍준표 의원이 한 단체 채팅방에서 윤 의원을 겨냥해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그분이 그렇게 느끼는 데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응수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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