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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책은행, 대기업 대출도 AI가 심사한다
수은·기은·산은 내년 도입
“심사보고서까지 자동화”
[사진=수출입은행 전경]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국책은행들이 대기업 여신에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자동심사 도입을 추진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말 기업금융에 자동심사를 도입하는 방안을 수립하는 용역을 발주했다.

수은 측은 “표준화된 심사 과정을 도입하고 정량적·객관적 심사 정보를 활용해 여신심사자 간 인(人)적 편차를 완화함으로써 리스크 관리 기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은은 용역을 통해 ▷자동심사 대상 분류 및 심사 전략·모형 수립 ▷대내외 데이터 분석 및 수집 검증 체계 마련 ▷자동심사 관련 조직 확충 및 내규 개정 ▷사후 관리 방안 ▷자동심사 단계별 발전 로드맵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사진=기업은행 전경]

기업은행도 얼마 전 기업 여신에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연구 용역을 시작했다. 그간 쌓아온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의 건전성을 판별하고, 자산규모, 업종 등 개별기업 특성에 맞춘 심사 모형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 역시 4월 여신프로세스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관련 방안 논의 중이다. 연내 컨설팅 용역을 시작한다. 국책은행 세 곳 모두 내년부터 자동심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기업여신은 주로 심사역의 직관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재무제표에 나온 정보 외에도 경기 동향, 업황, 인허가 여부 등 계량화하기 어려운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이 2018년 무렵부터 기업여신에 자동심사를 적용하기 시작했지만 주로 중소 상공인에 한정됐다. 본격적인 기업여신 자동심사는 이제서야 본격화되는 셈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같은 재무제표를 놓고도 종합 검토 결과에 따라 심사역에 따라 다르게 평가할 수 있으며, 그것이 은행의 차별화된 여신 노하우다”라며 “그러한 노하우를 어떻게 담아내느냐가 자동심사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은 관계자는 “단순히 여신 승인 여부 결과값만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로 그러한 결과값을 냈는지를 설명한 심사보고서까지 자동화해 결과에 대한 설명이 가능한 심사가 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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