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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 19명 분석] 野 10룡, 판검사·서울대 多…장외·정치신인 강세
범야권 대선레이스, ‘엘리트 정치신인의 약진’
0선 4명, 초선 1명…평균 선수 1.8선 확 낮춰
서울대 7명, 법학 전공 6명…판검사 출신 5명
KDI 경제학자 2명…의사 출신·물리학 전공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차기 대선을 8개월여 앞두고 범야권 대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범야권에서는 장내외의 잠룡들이 속속 고개를 들며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됐다. 불과 몇 달 전 ‘인물난’을 고민하던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돌아온 맏아들’ 홍준표 의원에서부터 초선 윤희숙 의원의 ‘깜짝 출마’에 이르기까지 앞 다퉈 출사표를 던지고 나섰다. 장외에서는 범야권 선두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링에 오른데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등판도 기대된다.

3일 헤럴드경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지지율 및 출마 공식화 순) 등 범야권 주요 대선주자 10명을 분석한 결과, 범야권 대선 레이스의 주요 특징은 ‘엘리트 정치신인의 약진’으로 요약된다.

범야권 주요 대선주자 프로필 [헤럴드경제 정리]
최재형 전 감사원장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

특히, ‘정치신인 돌풍’이 눈에 띈다. 범야권 주요 대선주자 10명 가운데 4명이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이다. 자연히 평균 선수도 1.8선으로 대폭 낮춰졌다. 기성 정치에 대한 염증과 정치개혁 요구가 정치신인의 약진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예가 윤 전 총장이다. 이제 막 정치판에 첫 발을 내디딘 윤 전 총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잠룡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장외 블루칩’으로 꼽히는 최재형 전 원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 역시 국회의원 경험이 없다. 전날 출마를 공식화한 황교안 전 대표도 ‘0선’이다. 여기에 ‘나는 임차인’ 연설로 주목받은 초선 윤희숙 의원까지 포함하면 잠룡 절반이 신인이나 마찬가지다.

최다선은 홍준표 의원(5선)이며, 유승민 전 의원은 4선, 하태경 의원과 원희룡 지사는 각각 3선을 지냈다. 안철수 대표는 재선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연합]

10명 중 무려 7명이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도 주요 특징이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대표, 하태경 의원, 원희룡 지사, 윤희숙 의원이 서울대 출신이다. 홍 의원은 고려대, 황 전 대표는 성균관대, 김 전 부총리는 국제대를 각각 졸업했다.

전공을 살펴보면 법대 출신이 6명에 달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최 전 원장, 원 지사, 황 전 대표, 김 전 부총리가 법학을 전공했다. 법학 전공자가 많다보니 판검사 출신도 많다. 법학을 전공한 6명 가운데 김 전 부총리만 관료의 길을 선택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판검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유 전 의원과 윤 의원은 나란히 경제학을 전공하고 학자의 길로 들어섰다. 둘 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원 생활을 했다. 의대를 나온 안 대표는 임상의학이 아닌 의학연구의 길을 택하며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연합]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연합]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연합]

학생·노동운동 경험이 있는 범야권 주자들도 있었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뛰어든 하 의원은 대표적인 민족해방(NL)계열 운동권 인사 중 하나로 꼽힌다. 물리학을 전공한 하 의원이 범야권 주자 중에서는 드물게도 시민사회단체 통일맞이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유다.

홍 의원도 학창시절 박정희 유신반대 학생운동을 하다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8시간 동안 가혹한 조사를 받은 경험이 있다. ‘전국 수석’으로 유명했던 원희룡 지사는 신군부에 대항하는 학생운동을 하다 유기정학 조치를 받는가 하면, 이후 노동운동에 뛰어드는 등 10년 가까이 운동권의 길을 걸었다.

범야권 주자 10명의 평균 연령은 60.1세다. 가장 나이가 많은 주자는 1954년생 홍준표 의원(66세)이며, 윤희숙 의원이 1970년생(51세)으로 가장 젊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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