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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호남 찾아가 “광주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에게 책임감 느낀다”
“당시 가짜 정보에 속아 폭동으로 오해…죄책감 느껴”
“5ㆍ18 실상 알고 삶 통째로 바뀌어…어머니 같은 곳”
尹 장모 유죄 판결에는 “법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해야”
2일 오후 전남 목포시 산정동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방문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호남을 찾아 “광주 민주화운동에 죄책감을 갖고 빚을 갚아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향 안동에 이어 광주에서 두 번째 대선 행보를 이어간 이 지사는 “광주는 민주당의 정치적 뿌리이자 나에겐 어머니와 같은 곳”이라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2일 오후 경기도와 전라남도의 상생발전을 위한 동동 합의문 서명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호남은 현대사에서 민주주의와 개혁의 본진이었고, 개혁과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민주당의 핵심 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를 회상한 이 지사는 “당시 공장 노동자로 생활하며 민주주의의 혜택을 받으며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에게 죄를 진 입장”이라고 했다. 당시 신군부의 가짜 정보에 속아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알았다고 언급한 그는 “가짜 정보에 속아 폭동으로 비난하는 2차 가해에 가담 했었기 때문에 죄책감과 빚을 갚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대학에 가서 영달을 꿈꾸던 당시 청년은 5·18의 실상을 알고 삶이 통째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호남은) 나를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어머니 같은 역할을 한 곳”이라며 “대선 첫 일정으로 고향인 안동에 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민주당의 정치적 뿌리이자 내가 정치적 삶을 살게 한 결정적 계기를 부여한 곳에 오게 됐다. 특히 출마 등록을 하기 전부터 일정이 잡혀 있어 자연스럽게 올 수 있었는데, 하늘과 국민이 도와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일 공식 출마 선언 후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선친 묘소를 방문하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에는 전남 목포의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했고, 김영록 전남지사와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합의문 서명을 하는 등 호남 일정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오전 실형이 선고되며 법정 구속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에 대한 질문에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 제자리로 간 것 같다”고 평가하며 “법률가 입장에서 ‘책임이 없다’는 각서를 썼다고 책임을 면한 것이 이해가 안 됐다.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또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이뤄졌던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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