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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도 ‘은행 배당 제한’ 해제…기대 커지는 국내銀 중간배당
ECB “9월 말 철회 검토”
美는 이미 배당확대 돌입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실시했던 은행 배당 제한을 9월말 해제할 전망이다. 글로벌 은행들의 배당수익률 상승기대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내 은행들이 적극적인 중간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ECB의 은행감독책임자인 안드레아 엔리아는 유럽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3분기 말 현재 권고안을 철회하고 정상적인 감독 절차의 일환으로 배당금 및 주식 매입을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CB는 코로나19로 은행 건전성이 우려되자 지난해 3월 감독대상 주요 은행에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019년~2020년 누적 당기순이익의 15% 이하 및 보통주자본비율의 0.2%포인트(p) 이하 범위에서 배당하도록 다소 완화했다. 이같은 제한은 9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지되며, ECB는 이달 23일 제한 해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ECB가 배당 제한을 해제하는 것은 유럽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있고, 은행의 자본건전성과 수익성도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당과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럽의 은행주도 상승 중이다. 유럽권 대표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의 뱅크 인덱스는 올해 들어서만 30% 가량 상승했다. 앞서 미국 연준은 지난달 24일 23개 대형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발표하고 배당과 자사주매입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우리나라 금융위원회도 올해 1월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에 “6월 말까지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배당하라”고 권고했고, 추가 연장없이 제한을 해제했다. 김성훈 기자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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