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소비자물가 석달 연속 2%대 ‘고공행진’
달걀 54.9%↑·경유 22.4%↑
집값, 2017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전셋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2.4% 올랐다. 이로써 석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9월~11월이후 2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의 온기가 아직 서민들에게 채 전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2분기 저물가의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당분간은 2%를 상회하는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관련기사 10면

정부는 품목별·시기별 맞춤형 대응방안을 마련해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2% 이내에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상승했다. 2분기(4∼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2012년 1분기(3.0%)이후 9년여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0.6%), 2월(1.1%), 3월(1.5%) 등으로 점차 폭을 키우다가 4월(2.3%)에 처음 2%대로 올라섰고 5월(2.6%)에는 9년 1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3개월 연속 2%대는 2018년 9월(2.1%), 10월(2.0%), 11월(2.0%)이후 처음이다.

농축수산물이 10.4% 오르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전월(12.1%)보다는 상승폭이 작아졌지만 6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달걀(54.9%), 마늘(48.7%), 고춧가루(35.0%) 등이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은 2.7%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다가 4월(2.3%), 5월(3.1%)에 이어 지난달까지 2% 넘게 오르고 있다. 경유(22.4%), 휘발유(19.8%) 등 석유류가 공업제품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기·수도·가스는 4.8% 하락했다. 서비스 중 공공서비스는 무상교육 등 정책 영향으로 0.6% 내렸으나 개인서비스는 2.5%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많이 오른 품목은 보험서비스료(9.6%), 생선회(외식)(5.5%) 등이다. 특히 외식 물가는 2.3% 오르며 2019년 3월(2.3%)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재료비 인상으로 구내식당 식사비가 오르고 외식 수요도 증가한 영향이다.

집세는 1.4% 오르며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