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초선의원은 2일 “과정이 고통스럽더라도 경제의 굳은살을 잘라내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겠다”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초선 김웅·김은혜 의원의 당대표 도전으로 일었던 ‘초선 돌풍’이 대선판에까지 불어 닥친 셈이다. 범야권 대선판에 역동성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학자 출신인 윤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청년세대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내려앉으면서 기회가 사라졌다. 뛰어오를 기회가 없으니 금수저와 흙수저 차이가 따라 잡히질 않는다”며 “이게 우리 시대의 급소이고 가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자리와 희망을 만드는 길은 단연코 투자하고 싶고 혁신하기 좋은 경제를 만드는 것 뿐”이라며 “이런 개혁은 본질적으로 기득권 세력, 귀족노조와의 싸움이고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장밋빛 미래만 얘기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노동개혁, 공공부문 개혁, 교육개혁 어느 것 하나 입에 올리지도 않고 있다”며 “수많은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자동주문 기계로 바꿔버리면서 소득주도성장이라 우겨댔다. 이쯤되면 정부가 아니라 일자리 파괴범”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서는 “지금 여권 선두후보는 가난하든 부자든 모든 국민에게 세금을 뿌려 경제를 성장시키겠다고 한다”며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를 말아먹고도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런 일을 반복하겠나”고 직격했다.

정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