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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임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장 건재
北 언론 “崔 위원장 전원회의 집행”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붉은 원)이 북한 노동당 제8기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떨구고 있다. [연합]

최근 방역 책임을 두고 북한이 정치국 상무위원을 해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권력서열 2위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4기 제15차 전원회의가 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인 최룡해 동지가 전원회의를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최 상임위원장이 이날 회의를 주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앞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해임된 정치국 상무위원의 범위는 한층 좁아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책임 간부들의 ‘태공’(태업)으로 ‘중대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정치국 상무위원과 후보위원, 당비서를 소환(해임) 및 선거하고 국가기관 간부들을 조동(이동)·임명했다고 밝혔다. 누구를 해임·선거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보도로 최 상임위원장은 문책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해임이 유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 부위원장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상임위원 해임·선거 장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주석단에 앉은 정치국 성원들이 오른손을 들어 거수의결 할 때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함께 손을 들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인 모습이 포착됐다.

정치국 상무위원은 북한의 권력서열 1~5위를 아우르는 핵심 직책이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최 상임위원장과 조 당 조직비서, 리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당시 조 비서는 간부들을 맹비판하는 토론자로 나서 자리를 지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덕훈 총리도 정치국 회의에서 거수의결한 모습을 비춰 유임됐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회의에서는 금속공업법, 화학공업법, 기계공업법, 마약범죄방지법 채택과 인삼법 수정·보충(개정)이 의안으로 상정됐고, 전원일치로 채택됐다. 최고인민회의는 남측의 국회에 해당한다. 문재연 기자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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