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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국민들, 윤석열이 우리 때려줬으면 하는 심리”
스스로 변혁, 국민마음 다독여야
尹·최재형 발탁은 판단에 문제
소득 1억 넘는 맞벌이도 지원금
대선후보 4회 TV토론 대단한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국회 본관 당대표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야권 대선후보로 등판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검증과정을 거치고, ‘전장’이 경제와 일자리로 바뀌면 “거품이 잦아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80%’에 지급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맞벌이 부부에 예외를 두는 등 보완책을 마련할 뜻을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달 29일 국회 본관 당대표실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에 대해 “늦었지만 환영한다”면서도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과 도덕성 등 본격적인 검증의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 자신이 몸담았던 정부를 향해 강력 비판한 것에는 “좋지 않은 일”이라며 “대선 후보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에서 보복적인 감정을 쏟아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어 “검찰 그것도 특부에서 일생을 보낸 검사가 대선주자로 올라간 것은 이상한 현상”이라면서도 “국민들은 윤 전 총장을 통해 우리를 때려줬으면 하는 심리가 있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변혁을 해서 국민 마음을 누그러뜨려야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거품은 잦아들 것이다”며 “대통령은 과거에 대한 평가도 있겠지만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야권 대권주자로 부상한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발탁한 청와대를 향해 “인사시스템이 아닌 판단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검증 문제를 지적했다.

송 대표는 지난 1일 정부가 확정한 소득 하위 80% 국민들에게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당차원에서 다시 논의 할 뜻을 밝혔다. 그는 “(상위 20%에 해당하는) 소득 1억원 이상 가구라 하더라도 부부가 맞벌이면 중산층”이라며 “맞벌이 부부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이 5차 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80%까지만 지급하기로 합의하면서 선별 기준을 놓고 자산이 적지만 소득이 높은 맞벌이 직장인 부부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태다.

이어 “재난지원금에 대해 우리당 의원 상당수가 전국민 지급을 바란다. 다만 정부 입장이 워낙 확고해 80%로 합의한 것”이라며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의원총회를 열어 다시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국민 지급으로 선회할 가능성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80%에서 지급대상) 비율을 올리는 방안이 논의 될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맞벌이 부부”라고 거듭 밝혔다.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 개막한 것과 관련해선 후보들이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기획단이 네 차례의 TV토론을 기획한 건 대단한 것”이라며 “후보의 부각을 위해 나와 함께하는 일정은 제안해달라고 각 캠프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들의 장점을 부각시켜 짧은 기간에 그들의 철학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공급대책인데 쉽지 않다”며 “이제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상위 2% 종부세’ 방안이 조세법률주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해선 “시행령으로 해서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문규 기자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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