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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가장 중요한 시대과제는 공정성 회복”
출마선언 이어 기자 간담회도 ‘비대면’
“기본소득이 내 유일한 공약은 아니야”
“청년문제, 불평등·불공정부터 고쳐야”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식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언론 간담회를 갖고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공정성 회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지사는 2일 오전 비대면 형식으로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공정성 회복을 통해 자원과 기회의 효율성을 확보하고 전환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면 미래가 새롭게 열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전날 출마 선언에 이어 비대면 형식으로 간담회를 진행한 이 지사는 ‘기본소득 공약을 여전히 추진하느냐’는 첫 질문에 “우리나라는 OECD와 비교해 복지 측면에서는 후진국에 가깝다. 앞으로는 ‘고부담 고복지’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라면서도 “우려가 있는 것을 안다. 기본소득이 제 유일한 공약이자 제1의 공약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기존에 없었던 정책이기 때문에 돋보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야당에서 말하는 ‘안심소득’이나 ‘공정소득’ 등의 논란이 있는 것을 안다”라며 “기본소득보다 실현 가능한 정책이라면, 고소득자에게 더 세금을 걷고 저소득자에게 더 지원하는 방식도 옳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기본소득의 재원과 관련한 질문에는 “점진적으로 기본소득을 확대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세대별로 시작해 확대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라며 “이미 성남에서 추진 중인 청년 기본소득을 조금 확대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경제 분야 구상을 두고서는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경제 문제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우리 사회가 그간 제조업 능력으로 세계를 선도했지만, 이제는 에너지 위기의 상황“이라며 ”늦기 전에 에너지 대전환을 이뤄서 주요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줘야 한다. 국가 단위에서 재생에너지 지원과 투자를 주도하겠다“고 답했다.

2030 청년층을 위한 공약이 별도로 준비됐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주변에서 2030 특화 정책을 왜 안 내느냐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청년 문제는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무가 흔들리면 가지와 잎은 더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라며 “근본적인 해법은 나무가 흔들리지 않도록하는 성장의 회복이 중요하다. 기득권의 저항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불평등과 불공정 구조를 고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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