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쿠팡 패밀리’ 불매운동 직격탄…사용자 최저치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지난주(6월 21일~27일) 쿠팡과 쿠팡이츠 앱 사용량이 올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이천 물류센터 화재 사건 후 시작된 탈퇴·불매운동의 여파로 보인다.

30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6월 넷째주(21일~27일) 쿠팡 앱의 주간 총 사용시간은 1194만 7970시간으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총 사용시간이 1200만 밑으로 내려간 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출처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화재 사고가 벌어지기 전인 6월 둘째주(7일~13일)과 비교하면, 150만시간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이같은 사용량 증가는 사용자수에서도 나타났다. 같은기간 쿠팡 앱의 주간 사용자수는 1772만4543명으로 집계 됐다. 지난 4개월 중 최저치다.

쿠팡이츠도 불매운동의 여파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같은 기간 쿠팡이츠의 총 사용시간은 56만 2241시간으로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화재 전(7일~13일)과 비교하면 무려 14% 감소한 수치다. 주간 사용자수도 269만3014명으로, 전주대비 약 17만명 줄었다.

[출처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특히, 배달앱의 경우 통상 비소식이 많은 여름 장마철에 사용자가 늘어난다. 6월 넷째주에 4일동안 비가 왔었던 것을 감안하면, 사용량 감소는 불매운동의 영향이라 볼 수 있다.

앞서 쿠팡은 이천 덕평 물류센터 화재 사고를 둘러싸고 안전불감증, 책임회피 등 논란에 휩싸였다. 소비자들은 쿠팡이츠의 미흡한 대응 방식 등을 지적하며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이 와중에 쿠팡 배달플랫폼 쿠팡이츠도 일명 ‘새우튀김 갑질’ 논란으로 기름을 부었다. 고객의 과도한 요구에 시달리다 쓰러진 가게 점주에게 고객센터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는 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 공분을 샀다.

소비자 뿐 아니라 가맹점주와 배달라이더도 쿠팡이츠 탈퇴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쿠팡과 쿠팡이츠를 둘러싼 불매운동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화장실 사용을 제한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직장 갑질, 인권 침해 논란까지 발생했다. 쿠팡이츠도 그간 소비자들의 리뷰·별점 테러로부터 점주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쿠팡 캡처]

한편, 앞으로 쿠팡 이용 빈도를 줄이겠다는 소비자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모바일 설문 플랫폼 오픈서베이와 지디넷코리아가 지난 25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가 쿠팡 이용 빈도에 영향을 줄 것 같냐는 질문에 43.3%가 ‘꼭 필요한 경우만 이용하는 등 이용 빈도를 줄일 예정이다’이라고 답했다. ‘앞으로 전혀 (쿠팡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14.0%를 차지했다. ‘딱히 이용 빈도에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는 답변은 42.7%였다.

불매운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률도 과반수 이상이었다. 응답자의 38.6%가 ‘어느 정도 공감하며, 가능하다면 쿠팡 이용 빈도를 줄일 예정’이라고 답했고, 20.7%가 ‘불매운동에 매우 찬성한다’고 했다.

jakme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