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호·이세진 기자]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STX중공업 지분 7%, 약 180억원어치를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최근 STX중공업 주가가 우상향하면서 보유 지분을 매각해 일부 투자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피티제이호유한회사는 전날 보유 중인 STX중공업 주식 200만주(지분 7.06%)를 178억원 가량에 처분했다. 매각가는 주당 8937원으로, 전날 종가(9930원)보다 10% 할인된 가격이다.

선박용 엔진과 기자재를 생산하는 STX중공업은 2016년 8월 회생절차를 시작한 뒤 2018년 11월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인 파인트리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이번 블록딜로 STX중공업 지분을 47.81%로 낮췄다.

IB업계에서는 파인트리가 이번 블록딜을 통해 투자 차익을 일부 회수하고 지분율 하락을 통해 향후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 인수 부담을 낮춰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날 블록딜 영향으로 STX중공업 주가는 30일 오후 기준 전장보다 1070원(10.78%) 떨어진 886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