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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내일까지 다 모이라고?”與 지도부-대선후보들 신경전
與, 대선주자 ‘프레스데이’ 추진
“일정조율 어려워” 후보들 난색
‘컷오프’ TV토론 횟수에도 이견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본격화한 더불어민주당에서 지도부와 각 예비후보간 이견이 불거졌다. 경선 일정 때문이다. 이미 각 후보가 출마선언 등 선거캠페인 스케줄을 잡아놓은 상태에서 당 대선경선기획단이 새로운 이벤트를 기획했기 때문이다. TV토론 횟수를 두고서도 신경전이 불거졌다.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대선경선기획단은 이날로 예비후보 등록을 끝내고 다음날인 7월 1일 오전 송영길 대표와 당내 대선주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프레스데이’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사실상 당 차원의 첫 경선 일정이다.

그런데 이날 같은 시간 이재명 경기도지사측은 이미 영상을 통한 공식 출마 선언 일정을 잡아놓은 상황이다. 이 지사측은 당 지도부의 행사 참여 요청을 받고 관련 일정을 다시 조율하고 있다. 반면, 지방 일정 등을 계획했던 일부 후보는 행사 참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예비 후보들의 기존 일정 등을 고려해 행사 시점을 계속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예비경선 방식을 놓고도 일부 후보들이 지도부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기획단은 예비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하는 7월 11일 예정의 ‘컷오프’전까지 4차례의 TV토론을 기획하고 있는데, 일부 후보가 “공식 출마 선언 전에 TV토론에 참여할 수는 없다”며 당 지도부에 토론회 횟수를 줄여달라는 역제안을 했다.

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한 후보 측에서 공식 출마 선언 시점을 이유로 모든 TV토론회 참여가 어려우니 기존 방식대로 토론회를 2번만 진행하자는 의견을 당에 전달했다”라며 “반면, 당 지도부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니 토론회 참여에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경선 시작부터 당 지도부와 예비후보의 신경전이 불거진 것은 향후 어느쪽이 주도권을 갖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지도부 입장에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경선 흥행을 만들어야 하는 책임감을 갖고 있는데, 후보들은 유·불리를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도부 차원에서는 ‘당이 주도권을 갖는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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