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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은행 배당 2배 늘린다는데...우리는?
6대 은행 중 5곳 배당확대
대규모 자사주매입도 추진
국내 은행권 영향 예의주시

미국 6대 은행 가운데 5곳이 배당금을 높인다. 아울러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방침이 풀리는 국내 금융권에도 주주친화정책이 강화될 전망이다.

28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스테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유지해온 배당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 은행들이 주주친화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은행들은 올해 20억 달러 규모의 배당금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6대 은행 가운데 5곳은 기존 배당금보다 40% 증가한 배당금을 지급하고, 자사주 매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와 웰스파고(Wells Fargo)는 각각 배당금을 2배로 올린다. 모건 스탠리는 배당금을 70센트로 올리며 향후 1년 내 최대 12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전 배당금을 줄였던 웰스파고의 경우 기존 10센트에서 20센트로 배당금을 올리고, 향후 1년 내 18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JP모건은 배당금을 90센트에서 1달러로 올리고 3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을 추진 중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배당금을 18센트에서 21센트로 늘리고,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는 1.25달러에서 2달러로 배당금을 높인다.

미국 6대 은행 가운데 씨티그룹만 배당금을 기존 51센트로 유지하지만, 향후 배당금 상향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대형 은행들의 배당금 인상은 국내 주요 금융그룹의 배당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내 5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중간 배당 여부를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은행권 배당을 각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면서 각사 이사회가 결정만 하면 배당을 할 수 있다. 그간 5대 금융지주 가운데 하나금융만 매년 중간배당을 해 왔다. KB·신한·우리·NH농협금융은 정관상 중간배당이 가능하지만, 지금까지 한 적은 없다. 이승환 기자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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