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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마트 견제 ‘쿠팡이츠 마트’ 등장...전운 감도는 ‘20분 내 배달’ 시장
日서 즉시 배송 시범서비스 운영
쿠팡, 상표권 출원 연내 합류 채비

선두주자 B마트·요마트 공격영업
‘1분 더 빠른 배송’ 불꽃경쟁 점화
일부 소매점포·편의점주 타격 우려
GS리테일이 지난 22일 론칭한 ‘우딜-주문하기’앱. [GS리테일 제공]

올해 안에 ‘배달앱 3위’ 쿠팡이츠가 B마트, 요마트와 유사한 신속배달 서비스를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편의점·마트·배달앱은 퀵커머스(Quick commerce·즉시배송 서비스)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앞다투어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쿠팡이츠가 합류할 경우 ‘초고속배송’, ‘20분 내 배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빠른 배송 특징인 ‘쿠팡이츠형 마트’ 나오나=29일 특허청에 따르면 쿠팡은 ‘쿠팡이츠 마트’ 상표권을 출원했다. 우아한형제들,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 코리아가 운영 중인 즉시배송 서비스 B마트, 요마트처럼 자사 배달 플랫폼 이름을 딴 상표다.

앞서 쿠팡은 일본에서 즉시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쿠팡의 일본법인 CP재팬은 6월부터 도쿄 일부 지역을 상대로 자전거를 활용해 20분 안에 배달이 가능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과일, 육류부터 뷰티제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퀵커머스는 유통기업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온라인 마트’를 지향하며 지난해 급성장한 B마트·요마트가 대표적이다. 소규모 물류센터를 활용해 간단한 신선가공식품이나 생필품을 구비하고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30분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들이다.

B마트는 현재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약 32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요마트는 서울 지역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는 지난해 매출만 1억700만유로(약 1417억원), 주문건수는 1000만건을 기록했다.

▶“누가 1분 더 빠르나”...퀵커머스 선점 경쟁 치열=편의점·슈퍼마켓도 더 빠른 배송에 힘쓰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GS수퍼마켓 배달 주문 전용 앱인 ‘우딜-주문하기’를 지난 22일 론칭했다. 요기요나 카카오톡 내 ‘주문하기’와 같은 외부 플랫폼을 벗어나, 자체 배달 주문 전용 앱을 만든 것이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지난 2월부터 ‘1시간 배송’을, 롯데슈퍼도 서울 강남권에서 주문한 물건을 1시간 내에 배송해주는 ‘퇴근길 배송’을 운영 중이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편의점쪽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늘리는 것 같다”며 “업체 간 경쟁이 즉시배달 시장 전체가 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쟁이 심해질수록 소매점포·편의점주들의 타격이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B마트 서비스 시작 이후 서울 지역 편의점의 배달 매출은 급감하기도 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 자료에서 A 편의점 운영업체의 배달 서비스 운영 점포는 지난해 8월 기준 942곳으로 크게 늘었지만, 평균 주문액은 반대로 48% 줄었다.

홍성길 한국편의점주협의회 정책국장은 “배달앱의 시장진출이 부정적인 영향력을 주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편의점과 같은 소매점주, 점포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피해를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빛나 기자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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