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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반이재명 단일화’ 기정사실화...정세균-이광재는 공동행보
경선시작과 동시에 단일화 국면
여권 대권주자 대결 판도 ‘출렁’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양자간 단일화 합의를 밝힌데 이은 것이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이 ‘1차 단일화’를 이룬 뒤 최종적으로 이 전 대표까지 단일화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사실상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대결구도의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28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다른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열어두고 있다”고 답했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이 단일화를 통해 이슈몰이를 시작한 가운데 당내 지지율 2위를 달리는 이 전 대표까지 합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경선 초반부터 판을 흔드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이 의원 등 세 명의 주자는 앞서 ‘경선일정 연기’를 두고도 사실상 ‘반이재명 공동 전선’을 형성한 바 있다.

세 주자의 이 같은 ‘조기 단일화’ 흐름에는 이재명 지사의 독주 체제가 굳건한 상황 속에서 뒤따르는 주자들의 지지율이 정체돼있는 현실적인 배경이 자리한다. 주자들이 힘을 합치지 않고서는 1위 이 지사를 꺾기 힘든 상황인 것이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이 전날 단일화를 발표하며 “민주정부의 적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사실상 반이재명 공동 전선을 내세운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정부를 잇는 4기 민주정부 출범을 염원하는 후보들이 연대의 원칙을 천명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지지 의사를 보냈다.

실제 이광재 의원은 참여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원조 친노’고, 정 전 총리는 참여정부에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당 의장을 거쳐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이 전 대표 역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친노 진영과 가깝다.

반면, 법조인 출신으로 경기 성남시 시민사회에서 활동한 이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은 물론 김대중, 문재인 대통령 등 민주당이 배출한 세 명의 대통령과 별다른 인연이 없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이날부터 공동 행보에 본격 돌입한다. 먼저 경남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와 환담하고, 부산시당 주최 시민간담회까지 동선을 같이 짰다. 또 다음달 1일엔 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 2일엔 민주화의 상징인 광주를 함께 방문하며 공동 현장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호·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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