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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정세균 ‘타격’…‘反이재명’ 합종연횡 가능성
이재명도 당내 반대세력 ‘확인’…극복과제
계파별 깊어진 감정 골…‘화학적 결합’ 어려울수도
결선투표 등 합종연횡 움직임 가능성도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강문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헌·당규에 정한 대로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지만 원칙론을 고수해온 이재명 경기지사 측도 깊은 내상을 입었다는 평가다. 그동안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구도가 선명해지고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해오면서 본선에서 화학적 결합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박용진 의원이 급부상하는 등 여권의 대권 구도가 출렁이면서 ‘반이재명계’을 중심으로 합종연횡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 일정 결정과정에서 당내 1위 주자인 이 지사 견제를 위한 ‘반이재명’ 공동전선이 굳건해진 모양새다. 그동안 전체 경선 주자 9명 중 이 지사, 추 전 장관, 박 의원 등 3명은 유지파,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6명은 연기파로 갈려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경선 연기파’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김 의원 등은 지난 23일 양 지사 출판기념회에서 한자리에 모이는 등 연대 가능성을 키워왔다. 특히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공동 정책토론회(22일)와 인터넷 언론사 창간 기념 토론회(23일 오전)에도 나란히 참석했다.이들은 경선 연기를 위해 사실상 공동 대응에 나서는 등 ‘반이재명’을 중심으로 대선후보들의 합종연횡도 이뤄질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사자들은 정치적 연대라는 해석에 선을 긋고 있지만, 향후 결선투표 등을 고려한 움직임이 아니겠냐는 이야기도 있다.

경선 일정이 정리됐지만 본격적인 경선 과정에서 양측의 갈등이 되풀이 가능성이 크다. 당내 경선과정에서도 ‘이재명 대 반이재명’으로 대립각을 세운다면 감정의 골이 깊어져 결국 화학적 결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의 계파 갈등으로 당이 시끄러워지자 쇄신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수위가 높아졌고 민심도 싸늘하다. 한 초선의원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원팀으로 싸워도 힘든 판인데, 팀킬이 난무하는 형국”이라며 “국민들이 뭐라 생각하겠나. 계파·패거리 싸움만 강조되면서 ‘민주당이 아직 정신을 못차구나’라고 인식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대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1위, 2위 굳힌 형국에서 추 전 장관과 박 의원이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정 전 총리를 앞서며 3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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