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년간 복원공사를 끝내고 24일(현지시간) 일반에 개방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번화가에 있는 소매 매장 '애플 타워 시어터'의 내외부 모습 [AP] |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아이폰 제조사 미국 애플이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번화가인 브로드웨이에 ‘애플 타워 시어터’라는 이름의 플래그십 매장의 문을 열고 일반에 개방했다.
애초 같은 이름의 극장이 1927년 들어섰고, LA에선 처음으로 유성영화를 상영한 랜드마크인데 1988년 문을 닫았던 곳이다.
애플은 이 영화관을 매장으로 탈바꿈시키려고 2년간의 복원 공사를 했다. LA에선 26번째 매장이고, 직원은 100여명이다. 회사 측은 “이제까지 가장 의미있는 복원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건물 내·외부는 최신 정보기술(IT) 기기를 파는 매장이라기보단 극장 혹은 박물관과 닮았다.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외부는 ‘타워’라고 쓰인 간판이 눈길을 모은다.
안으로 들어서면 파리 오페라하우스에서 영감을 받은 로비를 볼 수 있고, 청동 난간이 어울리는 아치형 계단이 대리석으로 된 기둥과 맞닿아 있다고 미 언론은 묘사했다.
천장에 걸린 샹들리에, 창문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전통과 첨단기술의 조화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팀국 애플 최고경영자가 24일(현지시간) ‘애플 타워 시어터’를 찾은 고객들과 휴대폰으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 |
애플에 충성도가 높은 많은 고객이 매장으로 몰려들었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밀려드는 휴대폰 사진 촬영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애플은 이 매장에 ‘크리에이티브 스토어’를 운영한다. 젊은 창작자에게 실무 경험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글로벌 구상의 하나다. 중국 베이징에서도 진행한다. 소외된 지역사회 청년에게 애플 제품으로 음악·영화 등을 만들도록 조언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애플은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코로나19 위기 동안 개발한 온라인 판매 확대 전략에 더해 오프라인 매장 운영도 다채롭게 해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고객이 온라인 주문 상품을 효율적으로 수령하도록 돕는 ‘익스프레스 카운터’ 제도가 지난 14일자로 재개장한 전 세계 500개 이상의 애플 매장의 정규 기능이 될 거라고 설명했다.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소매·인사담당 수석부사장은 이날 ‘애플 타워 시어터’ 개장에 앞서 로이터에 “우린 지금 이 순간을 모든 면에서 다시 시작하는 방법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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