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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3개월만에 복당...홍준표 “맏아들 돌아왔다”
국민의힘 대선레이스 지형 요동
단숨에 당내 대선주자 지지율 1위
이준석 대표와 ‘케미’도 관심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친정’인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지난해 3월 4·15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지 1년3개월만이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24일 오전 회의를 열고 홍 전 대표의 복당을 의결했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한 복당건은 최고위에서 반대의견 없이 통과됐다”며 “효력은 즉시 발휘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내 갑론을박이 존재했으나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빅텐트’가 필수적인 만큼 홍 전 대표의 복당을 늦출 이유가 없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홍 전 대표는 즉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 3개월만에 당에 돌아왔다.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온 셈”이라며 “국민과 당원 동지들, 이준석 대표와 최고위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복당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국가 정상화와 더 크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갈 것”이라며 “공정과 자유, 서민과 소통을 기치로 삼아 정권교체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합과 통합, 그리고 연합”이라며 “헌정사와 정당사 초유의 젊은 리더십과 수신제가의 도덕성과 준비된 경륜을 가진 대선후보 선출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홍 전 대표는 당내 대선주자들 가운데 단숨에 지지율 선두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자연히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도 한층 더 불꽃이 튈 전망이다. 홍 전 대표는 복당 직후부터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당밖에 있는 야권 선두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홍 전 대표의 견제 수위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홍 전 대표 역시 ‘윤석열 저격수’를 자처하며 연일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이 대표와의 ‘케미’도 주목된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날 자신이 제주도를 방문해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난 것을 언급하며 “홍 전 대표도 대국민보고를 기획하는 것으로 안다”며 “홍 전 대표도 요청이 오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 역시 “이번 우리당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전에 없던 새로움’이 당을 더욱 더 역동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 대표를 추켜세웠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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