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을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배후로 언급한 데 대해 “민감한 사안을 놓고 상대 당과 세력을 지목할 땐 육하원칙에 맞게 의혹을 제기하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윤석열 X파일’ 중 하나를 만든 주체가 친여 성향의 유튜브 매체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송 대표는 전날 오전 한 라디오에서 ‘(X파일을)야당에서 만들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가)’란 물음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여권 성향의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가장 많이 도는 6장 짜리 X파일을 우리가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결과론적이지만, 송 대표의 추측은 매우 부적절했다”며 “도대체 야권에 있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X파일을 만들고 유포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송 대표를 지목해 “(송 대표가)차곡차곡 준비한다고 한 X파일은 (X파일 논란에 불을 붙인)정치평론가 장 씨가 본 것과 같은가”라며 “송 대표가 문제의 X파일을 만든 것인지, 기관이 만든 것을 공유했는지를 말해야 한다. 또, 누구를 위해 X파일을 기획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몰아쳤다.

그러면서 “송 대표가 X파일(의 존재를)가장 먼저 주장한 만큼 공개 검증을 거쳐야 한다”며 “수사 기관에 관련 자료를 넘겨 스스로 조사를 받는 일이 빠르고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오른쪽), 서범수 대표비서실장(왼쪽) 등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대변인단 선출을 위한 압박 면접을 실시한다. 토론배틀 지원자 564명 가운데 1차 논평 영상심사를 통과한 150명이 면접 대상이다. 16강전(27일), 8강전(30일), 결승전(7월 5일)을 거쳐 최고 득점자 2명은 대변인, 나머지 2명은 상근 부대변인으로 각각 임명된다.

이 대표는 “1942년생 지원자부터 2003년생 지원자까지 모두가 함께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를 차용해 “기회는 평등했고, 과정은 공정했다. 결과도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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