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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가오는 기준금리 ‘오르막’…얼마나 오를까 [인더머니]
올해 1번, 내년 1+1번
최소1.0%, 최대1.25%
이후엔 美연준 추이 볼듯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이른바 ‘질서있는 정상화론’으로 금년 중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관건은 과연 얼마나 오를 지다. 과거처럼 큰 폭의 인상은 어렵고, 두세 차례에 걸쳐 0.50~0.75%포인트 가량의 높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는 총 세 번의 기준금리 인상기를 겪었다. 1차는 2003년 카드 사태 이후 4.25%에서 3.25%까지 떨어뜨렸던 금리를 2005년 10월부터 2008년 8월까지 총 여덟 차례에 걸쳐 2.00%포인트를 올린 시기다.

2차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치자 5.25%였던 금리를 불과 다섯달 만에 2.00%까지 인하했다가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다섯 번의 인상으로 3.25%까지 인상한 때다. 이후 우리나라는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다시 금리를 서서히 내리기 시작하면서 1.25%까지 내렸고, 2017년 11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두 차례 인상으로 1.75%까지 다시 올려놓았다.

이후에도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단 주장도 적지 않았지만 자칫 경기의 불씨를 꺼뜨릴 수 있단 우려 등으로 이행되지 못했다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금리를 1.25%까지 다시 되돌려야 했던 한은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면서 역대 최저 수준인 0.50%까지 낮춰야 했다.

올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글로벌 교역 회복으로 대내외 경제 상황이 빠르게 개선된 상황에서 한은은 금융불균형의 추가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려는 모습이다. 미국도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진축소) 선언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내외 금리차 관리와 또 다른 위기를 대비한 정책 여력 확보 차원에서라도 그렇다.

올해 남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7,8,10,11월 모두 네 번인데 7,8월 회의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 등장 후 10월이나 11월경 인상을 단행하는 일정이 거론된다. 이후 내년 1분기 중 한 차례 더 인상한 뒤 여건이 허락될 경우 하반기 중에 또 한번 인상한단 시나리오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의 금리인상은 모두 장기금리(국채 10년)와 단기금리(국채 3년)간 차이가 20bp(1bp=0.01%포인트) 내외에 도달하기 전까지 이어졌다”며 “현재로선 세 번의 금리 인상이 가능하고, 0.5%의 중립금리를 가정하면 현재의 균형금리는 1.3%”라고 말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1월과 내년 1분기 인상 단행 후 세번째 인상은 내년 하반기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오는 24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점검 설명회에서 다시 한번 금리 인상에 대한 입장과 일정에 대한 언급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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