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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머 평균 연봉 2억 시대”…e스포츠 ‘판’이 커진다
-e스포츠 대회, 온라인 전환으로 흥행 이어가
-각종 아마추어 대회로 등용문도 활짝
-문체부 e스포츠 저변 확대 지원
배틀그라운드 펍지(PUBG)의 세계 대회 ‘글로벌 인비테이셔널(PGI) 2018’의 모습 [크래프톤]

[헤럴드경제=유동현·최준선 기자] 국내 e스포츠 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스포츠가 타격을 받았지만, e스포츠는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다. e스포츠의 강점인 온라인 전환을 통해 흥행가도를 이어갔다.

게이머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국내 프로게이머 평균 연봉은 1억 7558만원. 업계에선 e스포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게임 리그들의 연봉 인상으로 실제 연봉은 2억원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게이머 등용문이 일반 대중에게도 대폭 확대되고 있다. e스포츠 입성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거대 게임사 앞다퉈 투자…e스포츠 대회 각광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컴투스 제공]

거대 게임사들이 e스포츠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넥슨은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이하 카러플)’을 필두로 e스포츠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e스포츠에선 PC게임이 주류이지만, 최근 게임 시장 내 모바일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지난 1년간 카러플 대회를 지속 개최하며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넥슨은 지난달 국내 최고 실력자를 가리는 공식 리그 ‘KRPL’을 론칭하기도 했다.

아마추어 대회의 저변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에는 넥슨과 한국e스포츠협회, 인제시가 협업해 군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러플’ 게임대회를 개최한다. 외부 기업, 단체, 학교 등이 손쉽게 자체 게임대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책 또한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 히트작인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도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e스포츠 정식종목’으로 선정돼 있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중심의 e스포츠 확장 계획을 발표하고, 이에 따라 권역별 온라인 대회인 ‘펍지 콘티넨털 시리즈(PSC)’를 도입해 이미 네 번의 PCS를 치른 바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PCS4 외에도 크래프톤은 올 9월 PCS, 11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를 개최할 계획이다.

‘서머너즈 워’를 서비스하고 있는 컴투스도 오는 16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 선수 모집을 시작한다. SWC는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았는데, 매년 그 규모와 흥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승전을 열고 현지 관중 3000여명을 동원해 성공적으로 데뷔했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첫 온라인 대회로 치러진 지난해에는 최종 월드 파이널 생중계 당시 130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팬1000만명 몰려·수익 실현 기대…정부 지원도

e스포츠의 대중화는 게임 업계 수익 실현과도 이어진다. 특히 일반 대중 대상 e스포츠는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 큰 비용이 드는 전용 경기장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PC방 또는 집에서도 대회 참여가 가능하다.

전용 경기장에서 하는 경기가 아니더라도 e스포츠 팬들은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대중의 반응은 뜨겁다.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 리그 결승전은 온라인 생중계로만 진행됐지만 전 세계 팬 1000만여 명이 접속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도 e스포츠 저변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e스포츠시설을 기반으로 지자체를 아우르는 풀뿌리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는 PC방을 e스포츠시설로 선정해 각종 아마추어리그 대회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88개 시설을 선정, 향후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프로 경력이 없는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e스포츠 대회를 진행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학생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를 신설해 올해 2회째를 맞는다. 총 상금 규모는 2560만원으로 1등에게는 문체부장관상도 수여된다. 지자체도 자체 e스포츠게임 경기장 설립, 지역 아마추어팀 운영, 아마추어 상설리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부산, 광주에는 문체부와 지자체가 5대 5로 투자한 60억원 규모의 상설 게임장이 설립됐다. 올해 대전에 이어 경남진주가 추가로 경기장을 세울 계획이다.

e스포츠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e스포츠 글로벌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규모는 올해 21억7300만달러(약 2조 4280억원)에서 내년 29억6300만달러(약 3조 3112억원)로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e스포츠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성장도 탄력을 받고 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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